좋은 말씀/컬럼

매력 있는 교회

새벽지기1 2022. 8. 25. 06:55

매력 있는 교회

 

사람들은 교회의 모델을 생각할 때 대부분 초대교회를 이야기합니다. 초대교회가 가장 이상적인 교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치기를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초대교회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사실상 초대교회라 함은 오순절 성령 강림 후에 생긴 교회를 총칭하여 말합니다.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도행전에 잠깐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서신서를 통하여 보면 초대교회가 늘 아름다웠던 것은 아닙니다.

 

바울 사도 이후에 교회의 모습은 성경이 아닌 역사를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의 참 모습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보여 줄 뿐입니다. 사도 이후의 교회의 역사는 교부들을 통하여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네로 황제 이후의 교회의 역사는 사도행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없었습니다. 사도들처럼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당시의 교회는 침체하였을까요? 놀랍게도 역사는 이 핍박의 시기에 교회는 놀랍게도 성장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전도하는 일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날로 성장하였습니다. 결국 이러한 성장은 교회를 국교로 공인하기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물론 교권이 왕권과 결탁하여 본질을 잊어버린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전까지의 교회의 모습은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도도 하지 않은 초대교회에 놀라운 교회 성장이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거기에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한 마디로 매력 있는 교회였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함께 모인 공동체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가운데서도 서로에게 매력을 주었고 모이게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매력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그리스도의 인격적인 가르침에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말씀에 사로잡히고 그 말씀 앞에 인격적 순종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매력입니다. 매력있는 교회는 그 터가 튼튼합니다. 자신들이 행하는 것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터위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떠한 유혹이 와도 믿음의 길에서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말씀의 터가 견고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대의 가장 강력한 도전은 터를 흔드는 일입니다. 이 도전에 응전하지 못하면 교회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대교회를 통하여 배울 수 있는 것은 견고한 터에 대한 확신입니다.

 

두 번째는 공동체 안에 “진실된 관계”가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정직하고 섬김의 삶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변하지 않는 믿음의 고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이방인들에게 칭찬을 받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복음을 전하는 수단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진실된 관계를 맺는 일에 열심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자기만족을 위하여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만족을 얻으면 떠납니다. 또한 못 얻어도 떠납니다. 도피성도로 살다가 배교자가 됩니다. 복음과 공동체에 대한 인격적 신실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의 매력은 진실된 관계가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셋째는 그리스도의 포용과 관용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든 계층을 향하여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여성과 노예 등 사회에서 가장 소외당한 집단의 사람들이 의사표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교회의 성장을 가져온 것입니다.

 

넷째는 초대교회 공동체에는 평등의 모습만이 아니라 샬롬의 열매가 있었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로 존재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 자체로 만족한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인가를 특별하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였던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나눔의 삶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자비로움이 이웃들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로마의 율리우스 황제는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들에게도 자비를 베풀었으며 죽은 자들의 무덤을 돌봐주기까지 했다. 그들은 거룩한 삶을 살면서 그들의 종교만을 더욱 고취 시켰다….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갈릴리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난함뿐 아니라 우리의 가난도 구제하였다”

 

이러한 모습이 매력 있는 교회를 만들었고 핍박 가운데서도 복음의 확장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러한 매력 있는 교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매력 있는 그리스도를 모시고 매력 있는 교회를 만들고, 매력 있는 성도가 되어 이 땅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오게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