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시드기야 왕에 의해 근위대 뜰 안에 갇혀 있는 동안에 예레미야에게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임합니다(1절). 주님은, 유다가 지금 바빌로니아에 의해 당하고 있는 일은 돌이킬 수 없다고 하십니다(2-5절). 하지만 주님께서는 장차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을 돌아오게 하고 폐허가 된 유다와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주님은 그들의 모든 죄를 씻어 주고 용서해 주실 것이고, 온 세상 사람들이 예루살렘의 회복을 보고 놀라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6-13절).
주님은 다윗에게서 돋아날 “한 의로운 가지”를 통해 그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는 “공평과 정의”를 이 세상에 실현할 것이고, 사람들은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라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그 왕권은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14-18절). 주님은 낮과 밤의 질서가 변함 없는 것처럼 당신의 약속도 변함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일어나는 현실을 보면서 사람들은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버리셨다”고 말들 하지만, 주님에게는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19-26절).
묵상:
‘시드기야’라는 이름은 “야훼는 의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의로우심을 닮아 의로운 왕이 되라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의로운 왕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으로부터 이어져 온 오백 년 왕조의 전통이 그에게서 끝이 납니다. 가지 무성한 나무의 밑둥이 잘리듯이 다윗 왕가의 흐름이 끊긴 것입니다. 그로써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의 나라’는 멸망하고 맙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실패이지 하나님의 실패가 아닙니다. 인간이 실패해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다윗에게서 “한 의로운 가지”(15절)가 돋아나게 하실 것입니다. 줄기가 잘려나가고 남은 밑둥에서 새로운 가지가 돋아나는 것처럼, 왕조가 끊긴 다윗의 후손으로부터 새로운 왕을 세우실 것입니다. 그 왕은 이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16절)라고 고백할 것입니다.
이 예언이 기록된 후, 후대 사람들은 다윗 가문에서 새로운 왕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재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 땅에 건설될 가시적인 나라와 왕권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 메시아를 통해 오게 될 영원한 나라와 영원한 왕권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의로운 왕을 통해 “새로운 언약”(31:31) 혹은 “영원한 언약”(32:40)을 맺으실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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