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예레미야서 30장: 죽음을 각오하고서

새벽지기1 2021. 11. 2. 05:47

해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당신이 주시는 예언의 말씀을 “책”(두루마리)에 적으라고 하십니다. 그 내용은, 때가 되면 주님께서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을 반드시 조국 땅으로 데려 오겠다는 것입니다(1-3절). 5절부터 22절까지가 예레미야가 받아 적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민족에게 닥칠 “무서운 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었던 바빌로니아가 심판 받는 날입니다. 그 심판은 모든 민족에게 임할 것입니다. 유다 백성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은 그 재앙으로부터 구원 받을 것입니다(5-9절). 따라서 유다 백성은 그 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재앙은 유다 백성을 조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10-11절). 유다 백성은 이미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유다 백성은 이방 민족들에게 조롱 거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필경 회복해 주실 것입니다(12-17절). 그 때가 되면 유다 백성은 과거의 영화를 되찾고 기쁨을 회복할 것입니다(18-22절). 

 

이렇게 적어 놓은 다음, 예레미야는 그 “무서운 날”을 상상합니다. 주님의 진노가 “폭풍처럼” 터져 나와 모든 악한 사람들에게 회몰아칩니다. 그 무서운 심판은 “주님께서 뜻하신 바”를 이룰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날이 되면 비로소 주님만이 참된 하나님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23-24절).

 

묵상:

주님은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백성을 이방 민족들보다 더 엄하게 다루십니다. 어찌보면 ‘편애'(偏愛) 하시는 것이 아니라 ‘편오'(偏惡) 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방 민족들보다 그들을 더 엄하게 대하시는 이유는 그들을 제사장 백성으로 삼으신 까닭입니다.

 

그들을 이방 땅에서 포로로 살아가게 하신 것은 그들을 깨뜨려 다시 만드시려는 계획 때문이었습니다. 새로 지어지기 위해 그들은 산산히 깨어져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그들의 존재 속속들이 스며든 죄악이 제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안다면 그분의 징계가 달가울 수 있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그분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살 길임을 압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에게 당신을 믿고 모든 연단을 견디라고 하십니다. 그 모든 연단이 지나고 나면 주님께서 그들을 다시 부르시고 회복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가 되면 주님께서 그들을 부르실 것이고 그들은 그분께 가까이 나아갈 것입니다(21절).

 

그분에게 나가는 것이 설사 죽는 길이라 해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분 앞에서 죽는 것은 실은 사는 길이요, 그분을 떠나 사는 것이 실은 죽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22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