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예레미야 28장: 누가 진짜냐?

새벽지기1 2021. 10. 30. 07:04

해설:

예레미야가 여러 나라의 사신들에게 멍에를 주면서 예언 할 때, 하나냐라는 예언자가 나서서 주님의 이름으로 예레미야를 상대합니다. 그는 주님께서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꺾으실 것이고, 그들이 성전에서 탈취해 간 물건들은 2년 안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곳에 포로로 잡혀갔던 임금과 백성도 모두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1-4절).

 

그러자 예레미야는 하나냐의 예언대로 된다면 자신도 좋겠다고 말하면서 그 예언이 이루어지는지 어떤지 두고 보자고 말합니다(5-9절). 하나냐는 분개하여 예레미야가 메고 있던 나무 멍에를 빼앗아 꺾어 버리면서 주님께서 2년 안에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꺾어 버리실 것이라고 재차 예언합니다(10-11절).

 

예레미야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는데, 얼마 후 주님께서 그를 다시 하나냐에게 보내십니다. 예레미야는, 바빌로니아 왕은 모든 민족의 목에 쇠로 된 멍에를 메게 할 것이며, 하나냐는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14-16절). 그 예언대로 하나냐는 2개월 만에 죽음을 당합니다(17절).

 

묵상:

예언자라고 나선 사람들 중에 처음부터 속이기를 작정한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국가적으로 위기를 당하고 있을 때 예언자로 나서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분명한 소명감이 없다면 예언자로 나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주님께서 말씀을 주셨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예언을 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말씀이 정말 주님에게서 온 것인지를 분별하기 위해 힘 썼을 것입니다. 

 

예언자들 중에 탁월한 사람들은 예언 활동을 통해 대중과 지도자들의 인정을 받아 명성을 얻고 권력을 얻었습니다. 하나냐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문제는 예언자가 대중의 인정과 명성을 얻고 권력의 자리에 앉으면 필경 초심을 잃어 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영적 교만과 대중이 안겨 준 기득권은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게 하는 마취제가 되고, 주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보다는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는 것에 마음을 쓰게 됩니다. 그로 인해 주님에게서 말씀을 받지도 않았으면서 주님의 말씀이라고 대중을 속입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대담하게 거짓말을 합니다. 

 

이런 일들이 오늘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더욱 깨어서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을 전하도록 힘써야 하고, 말씀을 듣는 이들은 자신의 불편한 양심을 위로하는 말씀이 아니라 불편한 양심을 더 심하게 흔드는 말씀에 귀 기우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냐 같은 영적 사기꾼들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