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예레미야는 하나님에게서 예언자로 부름을 받은 후 23년 동안 주님의 말씀을 대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은 그의 예언을 듣지 않았습니다(1-3절). 예레미야 외에도 우리야, 스바냐, 하박국 같은 예언자들이 당시에 활동하고 있었는데, 유다 백성은 그들의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4절).
주님은 예언자들을 통해 살 길을 가르쳐 주셨지만 유다 백성은 그 길을 따르지 않고 심판을 자초했습니다(5-7절). 그래서 주님은 느부갓네살을 종으로 택하여 유다를 치고 주위의 모든 민족을 치겠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유다 땅은 폐허가 되고 칠십 년 동안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8-11절). 하지만 칠십 년이 지나면 주님께서는 바빌로니아를 심판하실 것입니다(12-14절).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또 하나의 환상을 보여 주십니다. 그 환상 속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진노가 담긴 포도주 잔을 받습니다.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유다로부터 시작하여 뭇 민족에게 다니면서 그 잔을 마시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는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으로부터 시작하여 “세삭 왕”(바빌로니아의 왕)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나라를 다니면서 그 잔을 마시게 합니다. 그 잔을 마신 민족들은 술에 만취하여 서로 전쟁을 일으켜 죽이고 죽입니다(15-27절). 이방 민족들 가운데 그 잔을 마시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눈동자처럼 아끼는 예루살렘이 그 잔을 마셨다면 누구도 그 잔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해 주라고 하십니다(28-30절).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주신 심판의 말씀을 대언합니다. 주님께서 심판 하실 때, 땅의 사방 끝에서 큰 폭풍이 이는 것처럼 될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모두가 죽음을 당하여 죽어도 울어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31-33절). 그 날이 오면 목자들이 가장 슬피 울 것입니다. 그들이 놀고 즐기던 목장이 황폐해졌고 양떼가 모두 죽어 버렸기 때문입니다(34-38절).
묵상:
예레미야가 받은 진노의 잔은 두 개의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예언자들을 죽인 조상들의 죄를 언급하면서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조상의 분량을 마저 채워라”(마 23:32)고 하십니다. 조상들이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잔에 가득 차 올랐습니다. 조금만 더해지면 잔이 넘쳐 흐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 대한 진노의 잔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보셨던 것입니다. 그분의 예상대로 주후 70년에 예루살렘은 로마군에 의해 점령되고 성전은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지는 심판을 당합니다.
또 하나의 말씀은 겟세마네에서 드린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시면서 한 밤중에 겟세마네 숲에서 홀로 기도하십니다. 주님은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마 26:39)라고 기도하십니다. 그 잔에는 인류가 각자의 죄값으로 마서야 할 하나님의 진노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그 잔을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게 하라고 하셨는데, 당신의 아들에게는 그 잔을 대신 마시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무한대의 고통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그 잔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결국 그 잔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들이마셨습니다. 내가 마셔야 할 진노의 잔을 그분이 대신 마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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