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으로부터 공격을 당하여 여고냐(여호야긴) 왕과 많은 유다 백성이 포로로 잡혀 간 일이 있은 후,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환상을 하나 보여 주십니다.
주님의 성전 앞에 무화과 광주리가 두 개 놓여 있는데, 한 광주리에 있는 무화과는 잘 익어 있었고, 다른 한 광주리에 있는 무화과는 썩어 있었습니다(1-4절). 주님께서는, 잘 익은 무화과는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유다 백성을 가리킨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비록 바빌로니아 땅에서 포로로 살겠지만 주님은 그들을 돌보실 것이고 반드시 고향 땅으로 데리고 오실 것입니다. 그 때 주님은 그들에게 새 마음을 주셔서 온전히 주님을 사랑하게 하실 것입니다(5-7절).
반면, 썩은 무화과 광주리는 유다 땅에 남겨진 사람들과 이집트로 망명한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하십니다. 주님은 그들이 완전히 멸절 될 때까지 세계 만방에 흩어서 혐오의 대상이 되게 하며, 수치와 조롱, 비웃음과 저주를 받게 하겠다고 하십니다(8-10절).
묵상:
느부갓네살 왕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많은 유다 백성이 바빌로니아로 끌려 갔을 때, 유다 땅에 남겨진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입니다.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을 불쌍히 여겼을 것입니다.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방인들과 접촉하는 것조차 부정하게 여긴 사람들이니, 이방 땅 한 가운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유다 백성 중에는 바빌로니아의 위협을 피하여 이집트로 망명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최악의 운명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집트로 피신한 것입니다. 당시에 유다 백성들은 누구나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실상은 그 반대였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간 이들은 유다에 대한 심판이 끝난 후에 다시 시작하기 위해 남겨 둔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땅에서 그들을 보호하셨다가 고국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에게 새 마음을 주어서 주님을 사랑하는 백성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반면, 유다 땅에 남겨진 사람들과 이집트로 망명한 사람들은 불행한 운명을 맞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 백성에게 바빌로니아에게 저항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 눈에 불행처럼 보인다고 해서 다 불행은 아닙니다. 우리 눈에 행운처럼 보인다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닙니다. 진실로 불행한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진실로 좋은 것은 그분의 계획 안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로서는 그분의 계획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주님을 더 가까이 하고 그분께 온전히 자신을 맡기고 살아가기를 힘씁니다. 그분 안에 있으면 그분의 계획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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