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예레미야서 6장 : 옛길을 떠난 불행

새벽지기1 2021. 10. 9. 06:19

해설:

베냐민 자손은 남유다 왕국을 구성했던 두 지파 중 하나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멸망시킬 터이므로 가까운 다른 동네로 피신하라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이방 왕들에게 예루살렘 성을 점령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은 물을 뿜어내는 샘처럼 죄악을 솟구쳐 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병들고 상처 입은 사람들 뿐입니다(1-7절). 주님께서는 이 고난을 경고로 받아 들이고 회개하라 하십니다. 적군이 이르면 예루살렘을 황폐하게 하고 주민들을 포로로 끌고 갈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재앙이 닥치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구하라고 이르십니다(8-9절).

 

예레미야는 자신이 말한다 해도 듣는 사람이 없다고 답합니다. 그의 마음에는 주님의 분노가 들끓고 있어서 품고 있기 힘겹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분노를 길거리에 쏟아 놓으라고 하십니다. 그의 예언대로 예루살렘은 함락되고 주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잡혀갈 것이기 때문입니다(10-12절). 예루살렘은 총체적으로 타락했습니다. 그로 인해 백성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지도자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토록 역겨운 일을 하고도 그들은 가책조차 느끼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심판 뿐입니다(13-15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길을 따르면 편안히 쉴 곳에 이를 것인데, 그들은 그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또한 파수꾼을 세워 두셨는데, 백성은 그들의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16-17절). 그래서 주님께서는 온 세상을 향해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알리십니다(18-19절). 유다 백성은 여전히 값비싼 제물과 선물을 주님께 바치지만, 주님께서는 그것을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20절). 주님은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21절). 그 심판은 북쪽에 있는 큰 나라를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때에는 도피할 곳이 없을 것입니다. 통곡하며 그 재앙을 겪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22-26절).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유다 백성을 시험해 보라고 하십니다. 그들의 죄악은 너무 깊어서 뜨거운 불에 녹여도 불순물이 지워지지 않는 금속처럼 되어 버렸음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불순물이 제거되지 않는 은을 내버리듯 유다 백성을 버릴 것입니다(28-30절).

묵상:

주님의 길은 진정한 평안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 길은 “옛길”(16절)입니다. 오래 전에 주님께서 알려 주신 “가장 좋은 길”입니다. 그 길은 “영혼이 평안히 쉴 곳”으로 인도합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걷는 것이 우리의 죄 된 본성에는 좁고 험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넓고 평평해 보이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 길에서 잠시 만족을 얻지만, 그 마지막에는 “사방에 공포가 있을 뿐”(25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 이전에 우리 자신에게 복된 것입니다. 반면, 그 말씀을 거부하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일이기 이전에 우리 자신에게 재앙을 끌어 들이는 일입니다.

 

요즈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가 ‘공황장애’입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입니다만, 지금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는 도를 넘어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14절)고 말합니다. 왜 지금 이 시대에 불안과 두려움이 이토록 심해졌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님을 떠난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새길”을 찾느라고 “옛길”을 망각한 것입니다. 생명에 이르는 좁은 길을 외면하고 편해 보이는 넓은 길을 택한 것입니다(마 7:13-14).

 

겉으로는 매력 없고 좁고 험해 보이는 “옛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며 감사를 드리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