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호밥의 선택, 모세의 지혜

새벽지기1 2019. 10. 25. 08:27


호밥과 모세가 만나는 사건 가운데 모세의 지혜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밥의 선택과 결단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으로 행군을 앞두고 호밥에게 말을 합니다(29절). 광야로 떠날 때 어떤 사람은 양식이, 어떤 사람은 입을 것이, 어떤 사람은 적과 싸울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모세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호밥을 찾아냅니다. 사사기 4장 11절에는 호밥을 장인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호텐’이라는 말은 처갓집 모든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장인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지만 오늘 말씀에 처남으로 기록한 것이 맞습니다.


지혜로 호밥을 얻은 모세


모세가 호밥에게 한 말에서 모세의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모세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광야로 나서는 이스라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광야의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인프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인적 인프라입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겸손하게 동역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둘째, 모세는 확신 있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모세는 “내가 가는 길은 좋은 길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함께 가면 좋을 것입니다.”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지혜는 술수가 아닙니다. 지혜는 방법론이 아닙니다. 지혜는 확신이 있는 태도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호밥에게 신뢰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호밥은 모세의 청을 거절합니다(30절). 호밥은 “내 땅과 내 동족에게로 돌아가겠네.”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인간에게 매우 소중한 것입니다. 뭐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 이런 대답에도 모세는 낙심하지 않고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합니다.

설득력 있는 이유를 들어서 지혜롭게 호밥의 마음을 돌이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에게 화부터 냅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감정적으로 서운한 마음을 전하기보다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넷째, 모세에게는 상대방의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모세는 호밥에게 “우리의 눈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를 인도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호밥의 단점을 보지 않고 장점을 보았습니다. 호밥의 가치를 보았습니다. 호밥의 능력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세상은 단점을 파악해서 비판을 해야 지혜롭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장점을 파악하고 칭찬해 주고 동역자로 만드는 것을 지혜롭다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사람을 볼 때에 장점을 볼 수 있는 지혜가 하늘로부터 임하기를 바랍니다.


비전을 선택한 호밥


다섯째, 모세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모세는 호밥에게 개인적인 친밀감으로 접근하지 않고 비전을 통해서 접근했습니다. “너는 나의 처남이잖아. 그러면 들어줘야 되잖아.”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친밀한 관계로 접근하면 결국 애걸복걸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부터 생각이 많아지고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모세는 친족을 들먹이지 않았습니다.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 비전을 제시합니다. 애걸하지 않고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이 일을 함께합시다. 이곳으로 함께 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꿈을 주셨는데 함께 합시다. 내 꿈을 당신이 사십시오.”

사업도, 교육도, 사람을 얻는 것도 결국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비전과 사명을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 때문에 그 앞에서 애걸복걸하면서 비전과 사명을 포기하면 그 사람도 잃게 될 것입니다.


여섯째, 모세에게는 인간적인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좋은 것은 무엇이든 당신과 나누겠습니다.”라고 합니다. 모세는 비전을 주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인간적인 공평함, 의리, 따뜻함도 주었습니다. 이단과 사이비는 여러 특징이 있지만 특히 맹목적인 헌신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누군가 선교사로 헌신하면 그 자녀들을 끝까지 돌봐주십니다.  

세상의 지혜는 항상 이분법적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통합적입니다. 영적인 교제가 있는 곳에 육신적인 교제와 물질적인 교제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종교적인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엄마는 기도도 많이 하고 교회에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쌀쌀맞습니다.” 이런 사람은 가짜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축복을 약속하신 하나님


조금 더 묵상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지혜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시 111:10, 잠 9:10) 누구든지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여섯 가지 지혜는 누구의 것입니까?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지혜가 모세에게 있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모세가 하나님을 얼굴을 바라볼 때, 모세가 먹을 것과 세상의 생각을 끊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과 만났을 때 그 하나님의 지혜가 모세에게 다운로드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요즘 우리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러면 주실 것입니다(약 1:5). 여러분에게 모세에게 있었던 지혜가 넘칠지어다.


이렇게 호밥은 모세와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그 결과 호밥은 복을 받게 됩니다. 호밥의 후손은 겐 족속인데 이들은 유다지파와 함께 사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삿 1:16). 호밥은 비전을 선택했습니다. 자기 땅, 동족을 뒤로하고 사명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된 것처럼 호밥도 그 족속에 복의 근원이 됐습니다. 아름다운 하나님의 비전과 사명에 맞닥뜨리게 될 때에 절대로 거부하지 마십시오. 내 땅 내 동족, 내 직장, 지위도 좋지만 그것보다 하나님의 꿈과 하나님의 사명을 선택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호밥에게 있었던 이 아름다운 선택의 능력, 선택의 결단이 있을지어다.


40년 행군의 힘, 겸손


마지막으로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40년 동안을 함께 행군하면서 동역할 수 있게 했던 진정한 모세의 지혜는 무엇이었을까요? 겸손입니다(34절~36절). 모세는 길을 떠날 때도 “여호와여”, 쉴 때도 “여호와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광야에서는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모세의 진정한 지혜였습니다. 모세는 늘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결과 그에게 있었던 6가지 삶의 지혜들이 더욱 더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광야를 행군하는 동안 호밥은 이러한 모세의 겸손한 태도를 늘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뢰했을 것입니다. 지혜는 술수가 아닙니다. 세상 처세술이 아닙니다.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의 태도입니다. 또한 사람 앞에서의 진정한 태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십시오. 그 태도가 진정한 지혜입니다. 하나님 앞에 늘 무릎을 꿇으십시오. “하나님이여, 내가 이 일을 시작합니다. 일어나셔서 이 일 가운데 역사하십시오. 하나님 내가 이곳에 머무릅니다. 내 삶의 왕으로 오셔서, 내 삶의 주인으로 오셔서 나를 다스려 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동역자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복의 통로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겸손이 있다면 한순간의 의기투합으로 가정이, 교회가, 민족이 광야를 계속 행진하게 될 것입니다. 겸손이 있을지어다.



'좋은 말씀 > 하용조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성들의 원망  (0) 2019.12.01
하나님의 대답  (0) 2019.11.05
출발의 나팔소리  (0) 2019.10.07
구름기둥과 불기둥  (0) 2019.09.29
광야에서 지킨 유월절  (0) 201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