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하나님의 백성을 계수하라

새벽지기1 2019. 6. 24. 08:04


민수기 기록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1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온 지 2년째 되는 해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에 회막을 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성전을 지은 것입니다. 그리고 제사장을 세웠고 십계명을 받습니다. 그다음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오늘 말씀입니다. 상황은 이랬지만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생활, 노예 생활에 젖어 있는 오합지졸이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인구조사를 하라고 하십니다.(1:2~4) 20세 이상의 남자들의 숫자를 세라는 것입니다. 이 인구조사를 명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일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기대가 있습니다.

오합지졸이지만, 별 볼일 없어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기대를 갖고 계십니다. 이들은 결국 요단강을 건널 것이고, 가나안 땅을 차치할 것입니다. 그 거룩한 나라에 주님께서 오시고, 오순절 성령이 임하시고, 복음이 전 세계 열방 가운데 퍼져 나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기대를 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인구를 조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자세히 보십시오. 얼마나 구체적이고 질서정연합니까? 우리 하나님은 질서를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조직, 행정에도 질서가 생기고 아름답고 수월하게 일이 진행됩니다.  


자기 자리를 잘 지키십시오  


오늘 민수기 1장과 2장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질서 세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기 자리를 잘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가족의 상징인 깃발을 따라 진을 치라고 하십니다.(2:1~2) 구체적인 모습이 2장 2절부터 31절까지 나와 있습니다. 가운데는 회막, 오늘날로 말하면 예배당을 세우고, 그 주변에 레위인들이 진을 치고, 동서남북에 각 세 지파씩 진을 치라는 것입니다. 각 지파 가운데 대표가 되는 지파를 세우고, 진을 칠 때나 나아갈 때 순서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일을 할 때 리더를 한 사람씩 세웠고, 리더로 하여금 숫자를 헤아리게 했습니다. 여러분 이 중간리더들이 얼마나 싫은 소리를 들었겠습니까? ‘꼭 이렇게 정확하게 세어야 합니까? 대충합시다. 평균치로 하면 안 됩니까? 줄을 쳐놓고 백 명씩 넣어서 곱하기를 하면 되지 않습니까?’ 이런 말이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리더들은 자기 자리를 잘 지키며 숫자를 셌습니다. 그것이 40년 동안 행군을 했던 힘이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힘입니다.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 여러분, 자기 자리를 잘 지키십시오. 인생의 질서 첫 번째는 자기 자리 지키기입니다. 이것을 다르게 말하면 ‘성실’입니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떠나고 싶고, 포기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자리를 잘 지키십시오. 예수님을 생각하십시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사람들이 비난하고, 내려와서 구원해 보라고 외치는데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죽어야만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범죄는 자기 자리를 떠나면서 생겼고, 성령의 역사는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시작됩니다.  예배 중심으로 사십시오  


둘째, 진의 가운데에 회막을 두었습니다.

회막은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질서 두 번째는 예배 중심의 삶입니다. 저는 선포하고 축복합니다. 예배자로 일평생 살아가십시오. 예배는 하늘의 복이 떨어지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하늘의 생명력이, 하늘의 꿈이 내게 임합니다. 우리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시간이 예배입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 영혼의 눈을 들어 하늘의 복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준이 비슷하면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하늘을 보고 하늘의 복을 받은 예배자가 땅만 보고 땅의 복만 받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요즘 여러분의 예배는 살아 있습니까? 감동과 감격이 있습니까? 변화가 있습니까? 혹시 매너리즘에 빠지진 않았습니까?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예배가 제자리를 찾게 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게 된다.’ 지금 왠지 삶이 복잡하고 머리가 아프다면 원인은 딱 하나입니다. 예배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살면, 제자리를 찾게 되면,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교회도, 가정도,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회막을 진의 중심에 두신 것입니다. 선포하고 축복 합니다. 예배자가 되십시오. 하나님을 높이십시오. 언제 어디서나 예배를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것을 구분하십시오 


셋째,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질서는 레위인을 구분한 것입니다.(2:33)

하나님은 레위인의 숫자를 세지 않으셨습니다. 아무리 전쟁이 급해도 전쟁에 내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아무리 급해도 건드리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십일조는 건드리지 마십시오. 아무리 시간이 급박해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전하고, 높여드리는 주일은 건드리지 마십시오. 인간의 관심은 언제나 몸집 부풀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태도를 갖추는 것에 있습니다. 십일조를 건드리면 물질적으로 힘들어지고, 주일을 건드리면 시간적으로 힘들어집니다. 건드리지 말라는 것을 건드리면 인생의 영향력이 없어집니다. 우리 인생에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헌신입니다. 헌신은 포기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일평생 레위인처럼 구별되어서 하나님께 드리고 절대 건드리지 않는 시간과 물질이 있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큐티 하십시오. 인생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절대 건드리지 마십시오.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아무리 하루 일이 바빠도 기도하고 말씀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그 시간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인생이 뒤죽박죽이 됩니다. 선교사로 헌신한 분들이 계십니까? 빙빙 돌아가지 마십시오. 시간을 주님께 드린 그 순간부터 그냥 내려놓으십시오. 목회자로 헌신하신 분이 계십니까? 빙빙 돌아가지 마십시오. 목회자로 헌신하고자 한 그날부터 신학교에 가십시오. 그냥 그렇게 헌신하십시오. 헌신하기로 한 그 순간부터 시간과 물질들은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건드리면 고생만 합니다.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행했습니다.(2:34)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애굽의 군대 조직처럼 만들려는 유혹이 없었겠습니까? 또 가나안을 정탐하면서 그들처럼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싶은 유혹이 없었습니까?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느 곳을 가든지 회막을 정중앙에 두고 다른 사람의 자리를 부러워하지 않고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따라서 40년 동안 나아가 결국 가나안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약속의 땅을 향하여  


구약 사람들이 약속의 땅을 사명으로 살아갔다면, 우리에겐 약속의 땅이 아니라 사명의 땅이 주어졌습니다. 천국은 이미 주어졌습니다.  우리에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의 질서, 법이 아니라 우직하고 바보처럼 자기에게 맡겨진 자리를 잘 지키고, 예배중심으로 살고, 곰처럼 하나님께 드릴 것을 드리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십일조도 드리고, 주일도 지키고, 아침 첫 시간을 큐티로 드리십시오. 헌신한 부분은 힘들어도 절대 건드리지 마십시오. 이렇게 살아갈 때에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이 세 가지가 흘러넘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님 만나는 그날까지 우리에게 주신 사명의 땅에서 승리하시는 성도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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