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권성수목사

회개 안 하면, 분노하시는 하나님

새벽지기1 2018. 4. 15. 07:41


 "18세기 미국의 뉴잉글랜드를 중심으로 대각성 운동을 일으켰던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목사님은 “분노하신 하나님의 손에 잡힌 죄인들”(Sinners in the Hands of an Angry God)이라는 설교를 했습니다. 거미가 활활 타는 불구덩이 위에서 거미줄을 타고 있는데 거미줄이 타버리면 거미는 불구덩이 속으로 바로 떨어집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불구덩이 위에 붙잡고 계시는데, 손을 펴서 떨어뜨리시면 죄인들은 바로 불구덩이 속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교회 좌석을 붙잡고 살려 달라고 부르짖거나 좌석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살려 달라고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에드워즈는 다윗의 시편과 같은 설교를 한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 7편 12절에서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라고 읊었습니다. 사람이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칼만 가시는 것이 아니라 활도 이미 당기어 쏠 준비를 하시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7편 13절은 하나님이 가시는 칼과 쏘시기 위해 당기시고 계시는 활을 “죽일 도구”라고 지적합니다.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하나님은 일격에 죽이는 치명적인 칼을 가십니다. 하나님은 맞으면 바로 죽는 불화살을 준비하시고 계십니다.

다윗은 7편 12절과 13절에서 이렇게 칼과 활의 무시무시한 비유를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칼을 가시고 활을 당기고 계실까요? 다윗은 7편 11절에서 직설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십니다.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재판하시는 온 세계의 의로우신 재판장이십니다. 하나님은 악령들과 천사들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인격체들을 심판하시는 우주적 재판장이십니다.

하나님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각각 살피시고 재판하시지만,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매일 분노하십니다. 알 씨 스프로울(R. C. Sproul)이란 유명한 신학자는 “모든 죄는 우주적 반역 행위이다. 주권적 권위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그 보좌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어리석은 시도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주와 전 세계의 왕으로 매일 매순간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싫어서 하나님을 우주의 왕자에서 끌어내리는 반역 행위를 하고도 회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매일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십니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매일 칼을 가시고, 불화살을 물린 활을 당기시고 계십니다. 정말 그럴까요?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에게 칼을 가시고 활을 당기시고 계시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모두 악한 노아 시대 사람들에게 120년 동안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지만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께 반역할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폭우를 쏟으시고 땅의 샘들이 터져 나오게 하셔서 홍수로 그들을 다 쓸어 버리셨습니다(창 6-7장). 하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소돔 고모라 사람들에게 유황불을 쏟으셨습니다(창 19장).

이스라엘 200만 명을 인도한 모세는 이런 뼈아픈 고백을 했습니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시 90:5, 7, 9, 11).

모세는 누이 미리암이 자기를 비방하다가 나병에 걸려 얼굴이 추악하게 변해 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민 12장).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반역의 모세에게 대들 때 땅이 입을 벌리면서 그 도당과 가족들 250명을 삼키고 있는 장면은 눈으로 목격했습니다(민 16장).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이 분노하시는 모습이 없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 때문에 하나님의 분노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 죽으시고 믿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완벽하신 의를 구좌 이채 시켜 주시기 위해서 부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분노를 다 쏟으셨기 때문에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분노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 가장 가까이에서 예수님에 대해 예언한 세례요한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마 3:10).

땅 위에 계실 때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마 5:29-30).

예수님의 사도 바울은 성찬식 때 집에서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와서 많이 먹고 취하면서도 가난한 자들에게는 주지 않아 예수님의 살과 피를 분별하지 않고 먹고 마신 그리스도인들 중에 병들고 죽은 자들이 있다는 것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않다” (고전 11:29-30).

히브리서 저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deliberately)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히 10:26-27).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늘과 땅의 전권을 장악하신 천상의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는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 하는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주리라” (계 2:21-23).

하나님은 구약시대에나 신약시대인 지금에나 여전히 거룩한 분노를 표현하십니다. 하나님은 칼을 가시고, 불화살을 물린 활을 당기시고 계십니다. 여기에 딱 한 가지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회개하지 아니하면”이라는 단서입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살고, 회개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망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징계의 칼을 맞고, 징계의 화살을 맞고, 징계의 채찍을 맞습니다. 19세기 세계 최고의 설교자 찰스 스펄젼은 본문을 놓고 “돌아서든지 타 죽든지 하라”(“Turn or Burn”)는 설교를 했습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을 회심(conversion)이라고 합니다. 회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최초의 회심과 매일의 회심입니다. 최초의 회심은 불신자가 하나님을 믿지 않은 불신앙과 우상숭배와 기타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최초의 회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매일의 회심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 신자로서 짓는 죄에 대해서 매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짓는 죄에 대해서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게 살 때에 칼을 가시는 하나님의 분노, 불화살을 물린 활을 당기시는 하나님의 분노와 상관이 없는 삶을 삽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잘못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을 때 눈동자 같이 지키시는 하나님(신 32:10), 우리를 보시고 기뻐 못 견디시는 하나님의 사랑(습 3:17)을 체험하게 됩니다.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시편 7편 12절 말씀은 오늘날 윤리적으로 둔감해진 한국 교회 우리 모든 성도들이 깊이 기억하고 묵상해야 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지어 놓고 양심의 가책도 없이 덤덤하게 사는 우리 모두의 잠을 깨우십니다.
회개할 것은 철저하게 회개하고,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으로 떳떳하게 살면서 기도해서,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이 베푸시는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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