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재훈목사

말씀 때문에 큰 소동이 일어나다 (사도행전19:23~34)

새벽지기1 2018. 2. 3. 07:34

 

“에베소에서 일어난 영적소동이 한국사회에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존재함으로 사회가 변화되는 역사에 쓰임 받기를 축원합니다.”

 

어느 시대건 “교회가 사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질문해야 합니다. 성도가 얼마나 많이 모이는 교회인지를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얼마나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질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도들 간에 친밀함은 있는데 사회에 영향력이 없다면 그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세상에 의해 교회가 변화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켜보겠다고 세상 권력싸움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역사는 교회가 정치적인 권력을 이용해 명예로운 결실을 맺은 적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교회가 본질과 사역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부패하게 되었다는 것이 교회역사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이 세상의 권력을 주겠다고 유혹했을 때 그것을 뿌리치셨습니다. 그 모습은 모든 교회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사도행전 19장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사역을 통해서 에베소에서 일어난 일들이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교회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공동체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세공업자 ‘데메드리오’ 의 선동

 

에베소에서 복음 때문에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켰는데, 그 지역에 복음이 전해졌기 때문에 일어난 소동입니다.

에베소에 있는 큰 연극장에 시민들이 모여 소요를 일으켰습니다. 약 2만5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연극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바울의 동행자였던 ‘가이오’와 ‘아리스드고’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 중에는 왜 모였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연극장 안에서 어떤 사람은 이 말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저 말을 하는 통에 모인 곳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심지어 자기들이 왜 그 곳에 모였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대부분이었습니다”(32절).

일부 사람들은 왜 모였는지를 알고, 대부분 의 사람들은 왜 모였는지도 몰랐다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군중심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4절에 그 이유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은세공업자 ‘데메드리오’가 사람들을 충동질했습니다. 당시 에베소에는 다산과 풍요의 신이라고 일컬어지던 ‘아데미 여신’이 있었습니다. 아시아와 로마제국을 휩쓸었던 여신입니다. 아데미 여신의 모형을 집에다 모셔놓거나 부적처럼 가지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그 만큼 당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우상입니다. ‘데메드리오’는 아데미 여신 모형을 만드는 사업을 하던 사람입니다. 그 사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가 직공들은 물론 이 일에 관련된 일꾼들을 불러 모아 놓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가 이 사업으로 소득이 꽤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보고 들은 대로 바울이라는 이 사람이 여기 에베소뿐 아니라 아시아 온 지방에서 ‘사람이 만든 신은 신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 마음을 돌려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사업의 명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위대한 여신 아데미 신전의 명예도 실추되고 아시아 지방과 전 세계에 걸쳐 숭배되고 있는 이 여신 자체도 그 신성한 위엄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라 ‘에베소 사람들의 아데미 여신은 위대하다!’고 소리높였습니다”(25~28절).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이 얼마나 탁월한 대중 선동가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이 소동의 배후인물입니다. 그가 소동을 일으킨 이유는 사도 바울의 사역을 통해서 우상을 떠난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명분을 내세워 실제 명분을 숨김

 

여러분, ‘사람들이 만든 신은 신이 아니다’ 는 것은 당연한 진리입니다. 사람들이 만들어야만 존재하는 신, 어떤 모양을 만들어 놓거나 그림을 붙여놓고, 장식을 함으로 신이라 불리는 것은 신이 아니라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진리를 수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정신이 돌아온 것입니다. 그들이 숭배하던 아데미 여신이 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돌아왔습니다. 그 영향력이 얼마나 컸냐면 아데미 여신의 모형을 만들어서 많은 돈을 벌던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줄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우상에서 돌아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이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놓고 소요를 일으킨 것입니다. 그가 주장하는 바는 자신의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아데미 여신의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위대한 아데미 여신의 존엄과 위엄이 추락했다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다른 명분을 내세워 실제 명분을 숨긴 것입니다. 에베소에 있었던 아데미 여신의 신전은 당시 불가사의 중 하나였습니다. 크기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네 배나 더 컸습니다. 19m나 되는 대리석 기둥이 127개나 되고, 길이가 115m, 폭이 55m로 당시 건축물로는 불가사의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베소를 방문해 아데미 신전을 구경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관광수입이 생겼습니다. 아데미 여신 숭배를 전파하는 본 산지가 에베소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던 사람이 바로 데메드리오입니다. 그 사람이 선동해서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입니다.

 

교회가 전하는 진리로 우상을 떠나도록

 

사람들이 왜 분노했습니까. 자신들이 숭배하는 아데미 여신의 위엄과 명예를 실추된다는 말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소동을 일으킨 진짜 이유는 데메드리오와 같은 업자들의 소득이 줄어든 것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소동이 도시 전체에서 일어날 정도로 사회적 파급이 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정치적으로 아데미 신전을 반대하는 충동을 일으킨 것이 아닙니다. 아데미 신전을 파괴한 것도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이 만든 신은 신이 아니다”는 메시지를 전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우상으로부터 떠나도록 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상으로부터 떠나는 파급효과가 경제적인 타격을 입힐 정도로 컸습니다. 여러분, 경제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에는 불의한 경제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쳐야 하는지에 대한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교회는 어떤 정치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우상을 부수는 등 폭력적인 대응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가 전하는 진리 앞에서 사람들이 우상에서 떠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악에 기생해 번창했던 사업들이 줄어들고, 선한 사 업들이 흥하게 되는 사회변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때로는 복음이 증거될 때 사회의 구조적인 악과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소동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사탄의 능력보다 크다는 것을 믿고 이런 소동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들이 일으킨 건강한 소동

 

에베소에서 또 다른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소동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일으킨 소동이 아니라 회개한 사람들이 일으킨 건강한 소동입니다. 당시 마술을 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회개했습니다. 그 회개의 증거로 자신들이 갖고 있던 마술책을 모두 불태워 버렸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에베소에 사는 유대 사람들과 그리스 사람들이 모두 두려움에 사로 잡혔고 주 예수의 이름을 높였습니다. 믿게 된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자신의 악한 행위들을 고백하고 공개했습니다. 마술을 하던 많은 사람들은 그 책들을 모아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태워 버렸습니다. 그들이 그 마술책들의 값을 매겨 보니 모두 5만 드라크마 정도가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주의 말씀은 점점 힘 있게 퍼져 나갔습니다”(행 19:17~20).

당시 에베소는 마술의 도시로 유명했습니다. 이 시대는 마술을 눈속임 정도로 생각하지만, 당시 마술은 의식뿐만 아니라 주문을 외우고, 저주를 하는 우상숭배의 한 형태였습니다. 수많은 마술가들이 존재했습니다. 어느 저명한 신학학자의 책을 보니까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에서 에베소에 대해 언급한 대사에 이런 내용들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이 도시가 사기로 들끓고 있다고 말들을 하지. 눈을 속이는 민첩한 마술사들, 사람들의 마음을 갖고 노는 음흉한 마술사들, 몸을 망치게 하고 영혼을 죽이는 마녀들, 교묘히 사람을 속이는 사기꾼들, 인심 좋게 떠들어대는 협잡꾼들, 그 외 수많은 죄악들이 활개 치는 곳이 바로 에베소였습니다.”

앞장서서 이러한 일들을 하던 사람들이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보고 자신들이 사용하던 마술책을 불태워버렸습니다. 그들이 모아서 불태운 책들의 가치가 5만 드라크마라고 하는데 그것을 계산해 보면 5만 명의 하루 품삯입니다. 한 사람이 139년 정도 일해야 벌 수 있는 엄청난 돈입니다. 자신들이 의지하던 마술책을 모아 불태우는 이 놀라운 변화가 에베소에서 일어났습니다.


말씀증거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교회 역사에 이러한 사례가 또 있습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종교개혁 자 ‘사보나롤라’가 말씀을 증거했을 때 피렌체에서 포르노 그라피 잡지들을 모조리 불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왜 이런 영적 소동이 일어났습니까. 사도 바울을 통해서 성령의 놀라운 기적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미신과 우상, 사기와 죄악으로 가득한 곳에서 성령님이 역사하심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표증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가지고 있던 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 환자에게 대기만 해도 병이 낫는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이보다 더 신기한 일도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하셨을까요. 사도 바울이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술과 주술, 사기와 죄악이 가득한 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임재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무릎을 꿇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소동과 영적소동

 

이때 재미있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도 바울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등 신비한 기적을 행하니까 바울의 이름을 이용해서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주문을 외우듯이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힘입어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바울이 전하는 말씀도 듣지 않던 사람들이 그 말을 주문처럼 이용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한다”라고 해야 하는데 자신들은 예수님을 안 믿으니까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힘입어”라면서 이용한 것입니다.

“그러자 그 악한 영이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예수를 알고 바울도 안다. 그런데 너희는 누구냐?”(행 19:15).

악한 영이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아는데 능력도 없는 너희는 누구냐”라고 했습니다. 아마 악한 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난리를 쳤을 것입니다. 그들이 발가벗기고, 피를 흘리고, 도망갔다는 것이 에베소에 소문이 났을 것입니다. 악한 영이 비참하게 당하고, 사도 바울이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 악한 영들을 쫓아내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진정한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사도행전 19장에 에베소에서 일어난 두 가지 큰 소동을 기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복음이 증거되는 일은 사회에 소동이 일어나게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믿지 않는 이들이 자신들의 불의한 이익을 얻지 못하게 된 것을 싫어하는 악한 마음에서 일으키는 반대소동이고, 또 하나는 악한 마음을 회개하고, 자신들의 불의한 일을 불태우는 회개의 영적소동입니다.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두 가지 소동이 항상 같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말씀 사역과 성령님의 결과입니다. 말씀이 세상에 전해지고, 성령님이 역사하실 때 사회에서 이러한 소동이 일어납니다.

 

세상에 소동을 일으키는 교회

 

이 모든 일이 어디서 출발했습니까. 두란노서원에서 2년 동안 배우고, 가르치는 일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서너 시까지 말씀을 배웠습니다. 태양보다 더 뜨거운 말씀에 대한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 열정이 어디에서 왔습니까. 성령세례에서 왔습니다. 성령세례가 그들에게 임했을 때 그들은 말씀을 사모했고, 말씀을 사모하는 이들을 통해서 성령의 놀라운 역사와 신비한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신비한 기적들이 일어남으로 또다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사람들이 무릎 꿇고, 우상을 떠났습니다. 말씀과 성령은 동시에 그리고 순환 적으로 역사합니다.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사회의 변혁으로 나타납니다.


한국 역사를 보십시오. 1907년 평양대부흥이 일어난 이후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내려오던 노비제도, 축첩제 등 악습 들이 하나씩 끊어졌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이 일어난 후에 노비제도 폐지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는 영적운동과 함께 일어났습니다. 가나안 농군학교 등 다른 사회운동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깨어있는 영혼들을 통해서 사회적 변화가 생깁니다.

영국의 윌리엄 윌버포스는 노예제도를 폐지하기 위해서 국회의원이 된 때부터 애를 썼습니다. 그가 죽은 직후 노예 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사회지도자가 되고, 자기가 처한 곳에서 사회를 변혁했습니다. 짐 심발라 목사님이 마약과 매춘, 중독과 약탈이 가득한 브루클린에서 20여 명으로 시작한 브루클린 태 버너클 교회가 수많은 영혼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그 교회 찬양단원 대부분이 변화된 사람들입니다. 그 교회를 통해서 예수 믿고, 악습을 끊고, 사회가 변화되는 일들이 벌어져야 사도행전적 교회입니다. 말씀으로 시작해서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통해 사회의 변혁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 교회가 바로 세상에 소동을 일으키는 교회입니다. 때로는 악한 세력들이 반대하는 소동도 있지만 회개하는 소동도 있습니다. 온누리교회를 통해 한국에 영적 소동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에베소에서 일어난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온누리교회와 성도들에게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의 일터에서도 놀라운 영적소동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존재함으로 사회가 변화되는 역사에 크게 쓰임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에베소에서 일어난 사도행전적 역사가

온누리교회를 통해서 이 시대에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가 더욱 말씀 앞에 엎드리고 성령의 역사의 통로가 됨으로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놀라운 사회의 변혁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