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당신의 이름은 기념될 이름입니까?

새벽지기1 2017. 10. 15. 07:13


옛 속담에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역사의 심판을 받았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이름은 이러한 심판의 결과물로 역사에 전해집니다.

우리의 역사에도 이러한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기록된 사람들 가운데 한 두 사람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구약 성경에 나온 사람 가운데 가인과 아벨입니다. 가인과 아벨은 역사에서 흘러오는 이름 가운데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가인은 모든 악한 이들의 대표성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아벨은 의인의 이름으로 전해옵니다.

히브리서 11장 4절은 아벨의 이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한다는 것은 아벨의 이름이 칭찬받을 만한 이름으로 기념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반면에 가인의 이름은 화 있는 이름이 된 것입니다.(요일 3:12, 유 1:11)

신약에서도 동일합니다. 가룟 유다와 시몬 베드로입니다. 한 사람은 역사 가운데 존귀한 이름으로 기념되어 흘러오고 있지만 한 사람은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이름이 되었습니다. 기념되지 못하는 이름이 되어 역사의 준엄한 심판 가운데 부끄러운 이름이 된 것입니다.

역사 가운데 동일한 이름이 존재합니다. 네로 황제, 레닌과 스탈린, 히틀러, 무솔리니, 콩고의 모부트 등은 잔인한 독재로 역사 가운데 썩어 없어질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앞에 존경받고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이름도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어거스틴, 루터와 칼빈, 주기철, 손양원, 안창호, 김구 등은 역사 가운데 의인의 이름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유명하지 않더라도 작은 곳에서도 하나님과 역사 앞에 칭찬받는 이름으로 남겨진 이름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사실 앞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역사 앞에 동일하게 이름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한다면 지금 우리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질 것입니다.

20세기에 교회의 설교자로 부름 받아 최선을 다하며 살았던 마틴 로이드 존스는 역사가들이 평가하기를 ‘죽어서도 설교하는 목사’라고 합니다. 그의 이름이 죽은 이후에도 녹슬지 않고 빛을 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평가입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가 이렇게 칭찬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설교를 잘 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의 일관성 있었던 삶이 그의 설교를 더욱 빛나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이름을 기념할 때마다 칭찬하는 것입니다.

말과 삶이 일치된 아름다움은 기념될 때마다 칭찬받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괴리되고, 비인격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며, 게으름과 거짓과 술수에 사로잡혀 오직 눈에 보이는 성공에 목말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칭찬이 들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시대 가운데 인기 있는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이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름이 얼마나 오랜 시간 사람들의 영혼을 움직이는 이름으로 기념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제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이름이 추행으로 하루아침에 썩은 이름이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존경을 받던 이름들이 말년에 추잡한 이름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 몇 푼에 이름을 썩게 만드는 이들을 볼 때 서글퍼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이름은 책 몇 권 썼다고 기념되고 칭찬받는 것이 아닙니다. 책 한 권 쓰지 않았지만 역사 가운데 기념되고 칭찬 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람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칭호가 있다면 바로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람’이라는 칭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대단한 인기를 가지고,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대형교회를 목회하는 자라 할지라도 세상이 우습게 여기며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이름은 기념되는 이름이 아니며 썩어지는 이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이름은 단지 기호나 문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름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썩어져 없어지지만 역사는 우리의 이름을 기념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이름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기 바랍니다. 살아서 기념될 것인가? 아니면 썩어져 발에 밟힐 것인가?

기념될 때마다 칭찬받는 이름의 공통점은 하나님 앞에 경외심으로 살아가는 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는 자입니다. 언제나 삶에서 있어서 일관되고 정직합니다. 보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나라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이름들이 기념될 때마다 칭찬받기를 바랍니다.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잠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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