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같은 믿음을 가진 행복

새벽지기1 2017. 10. 10. 11:04

 

일본은 기독교 인구수가 1%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된 이유에는 모진 핍박이 그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프랑스도 비슷합니다. 런던 신학교 역사신학 교수인 앤드류 데이비스 목사는 프랑스에 개혁교회가 적은 이유가 바로 프랑스의 강한 핍박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직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있지만 핍박의 상처는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 줍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핍박을 당하였습니다. 물론 일본과 프랑스에 비하면 적을 수 있지만 우리 선배들 역시 믿음의 핍박으로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과 프랑스와는 다르게 우리는 복음의 꽃이 피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이유는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하심 외에는 다른 설명이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축복받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복음이 전래되고 또한 교회사에 빛나는 부흥을 경험하고 세계 제일의 선교국가가 되기까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알고 같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번 추석에 찾아온 일본 선교 훈련 팀과 함께 있으면서 같은 믿음을 가진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보았습니다. 사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우리와 같아 질 수 없는 민족입니다. 우리 강산을 짓밟고 우리 선조들을 비참하게 죽였으며 나라가 분단에 이르게 한 원인을 제공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도 두 나라가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수 안에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든 문제가 해결됨을 보았습니다. 같은 믿음 안에는 민족주의가 발붙일 틈이 없습니다. 누군가를 짓밟아야하는 욕심이 없습니다. 같은 믿음 안에서는 오직 화평만이 있습니다.

 

같은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그의 부활하심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것을 아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가르침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것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이러한 믿음은 현실의 비본질적인 것으로 인하여 불화를 만들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같은 믿음을 가진 자의 행복입니다.

 

물론 이러한 거창한 문제만이 아닙니다. 같은 믿음은 일상의 삶에서도 행복을 누립니다. 특별히 명절이 되면 같은 믿음을 가진 자의 행복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에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함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고 열매 맺게 하여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불화를 일삼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믿음을 가진 자의 행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 가운데 아직도 같은 믿음을 갖지 못한 가족들이 있습니다. 부활의 소망이 없이 현실에 갇혀 사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에서는 행복하지만 죽음 이후의 삶을 기약 할 수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명절이 아쉬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믿음을 가졌기에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영원히 함께하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 기쁨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같은 믿음을 가졌기에 함께 예배하고 찬양합니다. 함께 기도하고 서로 섬깁니다. 피보다 더 진한 같은 믿음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잊으면 함께 예배하면서 싸우고 욕을 합니다. 서로를 세워주기 보다 미워하고 질투합니다. 같은 믿음이 있다면 물질로 인하여 부끄럽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믿음이 사라지면 추잡한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같은 믿음을 영원히 간직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같은 믿음을 가진 것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진다면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