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교회를 세우는 달인

새벽지기1 2017. 10. 2. 12:09


TV 프로그램 중 ‘생활의 달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많은 도전을 줍니다. 얼마 전 휴가 중에 이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관악산 계곡에 자장면을 배달하는 청년이었습니다.

험한 관악산 계곡에 한 그릇의 자장면을 배달하기 위해 한 청년이 달리고 물에 빠지고 돌을 뛰어 넘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더구나 배달의 달인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장래의 부인에게 자신의 통장을 보여주고 싶은 소박한 꿈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소박하지만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알고 있기에, 그는 매일 산을 오르고 물에 빠지고 돌을 뛰어 넘으면서 배달을 하는 것입니다. 그의 얼굴은 땀이 범벅이지만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작은 소망에도 열심을 다해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분명하고 큰 소망이 앞에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예수님은 자신의 영광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현실의 고난을 이겨내신 예수님의 삶의 비결입니다.

이번 휴가 때 잊지 못할 사건은 53년 동안 교회를 지켜오고 있는 섬 교회의 이야기였습니다. 85세 되시는 원로 장로님과 80대의 권사님을 포함한 6명의 성도들이 끝까지 교회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벅찼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렇게 사랑하시는 구나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있는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음을 또한 보았습니다.

교회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입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무너지면 구원의 역사도 무너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구원 역사를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회가 소중하고 또 교회를 목숨 다해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섬 마을에 점점 폐가가 많아지는 가운데서도 믿음을 굳게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교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특별하게 교회 없이도 구원을 선포하시지만 교회는 구원의 보편적 통로입니다. 교회가 세워질 때 구원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 시대는 교회에 대해 진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선택함에 있어서 바른 복음이 기준이 아니라 삶의 편안함이 기준이 됩니다.

사람들은 노출을 꺼려합니다. 그리고 익명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익명의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의 영광은 어떤 의미일까요? 구원의 기쁨은 교회를 세우는 즐거움이며, 헌신입니다. 자신을 숨기는 신앙이 아니라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분별해야 합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자 터입니다. 삶의 만족을 얻고 단지 위로만 받는 곳이 아닙니다. 진리를 알고 진리를 위해 분투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때때로 책망이 있습니다. 위로도 있어야 하지만 책망이 없이는 건강한 신앙,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교회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는 이러한 뜻이 있습니다.

멋진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세우는 달인이 돼야 합니다. 성경적 교회를 세우고 유지하며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일에 달인이 돼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교회를 세우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적 달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