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학단상

예배에 집중하기(2)

새벽지기1 2017. 4. 16. 07:52


예배에 집중하기(2)


예배에 집중한다는 것은 우리가 성삼위일체 하나님과 깊이 소통한다는 뜻이다. 거꾸로 우리가 예배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은 예배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단절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가 집중하는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성삼위일체 하나님이 예배를 주관한다는 뜻이며, 거꾸로 예배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도대체 어떤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이 주관하실까? 우리가 집중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는 예배라고 한다면 결국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태도에 따라서 함께 하기도 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말인가?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이나 판단과 상관없이 본인의 자유로운 판단으로 임재하시는 분이 아니신가?


이건 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통치하시고 자신의 뜻을 펼쳐나가시는 분이기 때문에 비록 우리가 예배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를 놓치고 있을 뿐이다. 마치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리는데도 마음이 복잡한 사람에게는 그런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듯이 말이다.


그건 그렇고, 우리는 어떻게 성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나는 이 문제가 예배의 집중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 집중의 문제는 우리의 영적 훈련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 문제는 신앙과 신학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는 최선의 예배는 우리의 집중력과는 별개로 교회력과 리터지가 살아있는 예배이다. 여기에 우리의 집중력이 살아난다면 금상첨화지만 비록 그런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이게 최선이다. 여기서 무엇이 교회력이며 예전인가 하는 건 또 다시 따져볼 문제이지만 기본적으로 교회의 전통과 역사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오늘 우리 개신교에는 이게 터무니없이 무너지고 있다. 그 이유는 청중들의 예배 집중력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흡사 티브이 채널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몰두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방식으로 시청률을 높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티브이 프로그램의 수준을 총체적으로 떨어뜨릴 뿐이다.

'좋은 말씀 > -신학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배에 집중하기 (4)  (0) 2017.04.19
예배에 집중하기 (3)  (0) 2017.04.17
예배에 집중하기(1)  (0) 2017.04.13
영적인 삶  (0) 2017.04.12
영적인 사람  (0) 201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