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학단상

예배에 집중하기(1)

새벽지기1 2017. 4. 13. 12:04


예배에 집중하기(1)


예배의 여러 순서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찬송을 부르면서도 순간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거나 기도를 드리면서 실제로는 딴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심지어 설교를 하거나 설교를 들으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예배의 매너리즘이다. 습관적으로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기 때문에 영혼이 담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른 이유는 우리가 그 예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찬송이 무엇인지 기도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겉돌 수밖에 없다. 초등학생들이 대학교 강의실에 들어가면 잡념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교회들이 새로운 예배 형식을 도입하는 것 같다. 예배에 대한 신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대형 프로젝터를 도입한다거나 다른 시청각 도구를 사용한다. 그리고 설교도 역시 청중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내용으로, 즉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진행한다. 이런 것들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교회는 예배가 활성화되고 그렇지 못한 교회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방법들은 대개 교회의 전통과는 어긋나는 것들이다. 교회의 예전에 따른 전통적 예배가 아니라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배라는 말이다. 이게 오늘 우리 개신교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전통적인 예전 예배를 드리면서도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만약 청중들의 눈높이에만 초점을 맞추는 예배에 기울어진다면 결국 예배는 각종 이벤트로 치장된 열린무대로 변질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전통적 예전적 예배를 고수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런 방식으로는 청중들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왕도가 없다. 책읽기도 훈련이듯이 예배도 역시 훈련이 필요하다. 따분한 책이라고 하더라도 오랜 훈련을 통해서 읽어낼 수 있듯이 예전 예배라고 하더라도 참된 영성에 천착하는 훈련을 통해서 감격스러운 예배로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지도자는 당장 효과가 없다고 하더라도 신학적 깊이에서 예전 중심의 예배를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목사가 이런 깊은 영성을 체험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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