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현수:조직신학

신현수 박사의 조식신학 (131)

새벽지기1 2016. 12. 18. 08:12


주 되심의 영성<하나님 형상>

남성됨의 독특성이 무엇인가? 그것은 먼저 남성으로서의 몸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키가 더 크고,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며, 일을 할 때 힘이 더 세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남성은 육체노동을 많이 필요한 일을 해왔다. 가령, 사냥, 농사, 광업, 부두 노동, 공장 및 도로 공사 등이다. 남성은 그러한 일을 즐긴다, 비록 다른 사람에게 그것이 영혼을 죽일 만큼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오늘날 남성이 되는 것에 노동의 측면이 갖는 중요성이 약화되고 있다, 비록 스포츠와 같은 영역에서 여전히 크게 작용하지만. 남성이 갖고 있는 육체적 힘은 자기희생을 하면서도 가족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남성은 아이와 엄마에게 주기 위한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피와 땀을 흘린다. 또한 남성은 아이를 갖기 위해 자신의 정액을 쏟아 붓는다. 그리고 남성은 자신이 속한 사람들에게 안전한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면 집에서 먼 곳에서 죽기까지 한다. 하지만 희생을 통한 음식 마련은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는 것을 위장할 수 있다. 여성의 관점에서 보면, 집에서 먼 곳에서 죽는 것은 여성을 홀로 그리고 위험한 상태로 버려두는 것을 뜻한다. 

    
여성이 관계 지향적이라면 남성은 외향 지향적이다. 성경에 보면 남성이 한 첫 말은 열망한 것이 실현된 것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 2:23).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생식기가 외부로 드러나 있는 것 또한 남성만이 갖고 있는 특성이다. 이것이 없는 사람은 고대 이스라엘의 총회에서 제외되었으나(신 23:1), 천국에서는 배제되지 않는다(마 19:12, 행 8:26-39). 이와 같은 남성 특유의 신체 모습은 남성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 둘이 한 몸이 되도록 지음 받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와 같은 면에서 관계성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당된다.


하지만 그 방식은 아주 다르다. 남성이 “떠나는” 것은 여성에게 달라붙기 위해서다. 이것은 남성이 자신을 넘어 다른 사람과 연합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을 뜻한다. 남성은 자신 바깥에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한다. 남성은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연합하도록 지음 받았기 때문에 외적인 것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남성이 갖는 취미가 이러한 사실을 잘 나타내준다. 사냥과 낚시 등과 같은 취미는 여전히 전통적인 남성 역할이 요구된다. 또한 몸을 부딪쳐서 하는 스포츠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갖고 있는 강한 신체의 힘이 필요하다. 게다가 최근에 유행하는 컴퓨터 놀이는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의 사고 경향은 직선적이다. 이것은 남성이 기계적이고 외부적인 사고 형태에 이르기 쉽고 따라서 기계에 관심을 기울이기 쉽다. 그리고 남성은 대상을 둘로 나누어 대조시키려고 한다. 컴퓨터와 관계된 ‘예’와 ‘아니오’의 이진법이 남성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화 형태와 일치한다.


남성의 신체적 특성은 자신의 바깥에 있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여기게 한다. 하지만 남성이 갖는 이점은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 남성은 여성과 더불어 인류에 속한다.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것이 무엇을 뜻하지를 아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호 연합에 있다. 여성과 남성이 갖는 특성은 이러한 다양한 연합을 이루어가는 일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연합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다양성 가운데 하나를 이루어가는 것을 반영한다. 남성이 남성다운 것은 힘써서 이루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나누어 갖는 것인가?


남성은 남성처럼 행동함으로써 남성답게 된다. 하지만 흔히 많은 남성은 자신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남성으로서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주어진 좋은 선물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대신에 남성다움은 힘써 성취하는 것으로 여긴다. 곧 정복적인 성적 행위를 통해 자신이 남성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