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지혜는, 경건의 결핍을 가리는 덮개
우리는 복음의 교훈을 믿는다. 우리는 계시된 진리의 확실성을 믿는다.
우리는 진리에 대한 인간들의 여러 가지 이론들 앞에 머리를 숙이지 아니하며,
신학에서 “견해”니 “입장”이니 하는 것들도 시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본질적이고 변하지 않으며 영속적인 확실한 진리들이 있으며,
그 길에서 벗어나면 파멸에 이른다고 선언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마치 하나님의 진리가 바람에 밀리는 구름같이 곧잘 변하며,
시대에 맞게 다시 만들어져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볼 때,
나는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나는 지금까지 청교도들의 흉내를 낸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러나 나는 거짓의 음성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진리의 메아리가 되기를 바란다.
끊임없이 요동치고 변하는 인간의 믿음의 밑바닥에는 은혜의 결핍이 있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거짓된 것 말고는 신학에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과,
오늘날의 신학적 사실들은 이미 1800여년 전에 다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한 자칭 “진보적인 사람들”은
전진하는 만큼 퇴보하며, 그들의 신학은 갈수록 변해간다.
우리 중에 어느 누구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그런 성직자들이 하는 일을
포도주 통을 포도원에서 로마로 운반하는 과정에 비유한다.
처음에는 그 통에 포도즙 틀에서 막 짜낸 원액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 통을 운반하던 사람이 목이 말라 포도주를 조금 마시고
샘에 이르러서 마신 포도주만큼 샘물을 채워 넣었다. 다음 마을에 이르니,
포도주를 조금만 달라고 구걸하거나 사려는 애주가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포도주를 조금 팔고 다시 그만큼 물로 채웠다.
이러기를 몇 번 되풀이하다 보니
로마에 이르러서는 내용물이 처음과는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복음을 “변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진리를 조금씩 버리고
그 자리에 여러 가지 견해, 추론, 사색, 환상 들을 채워 넣는다.
참으로 슬픈 일이지만, 많은 설교자들이 신학적인 사색의 탑을 건축하고,
그 위에 폭군 네로와 같이 앉아 이 세상이 죄와 고난으로 불타는 동안
자신들의 철학을 읊즈리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데
그들은 사색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인간의 많은 지혜는 가장 중요한 경건의 결핍을 가리는 덮개에 불과하다.
- 찰스 스펄젼, 『목회자들을 위하여』, pp 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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