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로마서묵상

로마서 11장 찬송이 터지게 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 /김형익목사

새벽지기1 2016. 3. 8. 07:26

로마서 11장 찬송이 터지게 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


1. 이제 11장에서 바울 사도는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성령의 계시를 받아 기술하고 있다. 하나님은 전에 알던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결코 버리지 않으셨다(1~2). 엘리야 시대에도 그 시대가 다 하나님을 버린 것 같았지만 하나님께서 7000명을 남겨두셨던 것과 같이 지금(바울이 로마서를 쓰던 당시)도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받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들을 남겨두셨다(2~5). 그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 영적으로 소경된 무지 속에 갇히게 되었다(7~10). 바울 사도는 이사야와 다윗의 예언을 인용하여 이것을 말한다. 그러나 과연 이스라엘(저희)은 완전히 재기할 수 없을 만큼 실족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의 넘어짐으로 말미암아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게 되어 나중에 이스라엘은 이를 시기하게 될 것이다(11).


이스라...엘의 넘어짐과 실패가 이방인들에게는 부요함이 되었는데, 만일 이스라엘이 충만함에 이르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있겠는가? 충만함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완전한 성공을 의미하는 말일 텐데, 그때에는 전에 없던 축복이 이방인에게 미칠 것이라는 논지다(1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시는 것이 세상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이방인들에게는 죽은 자 가운데서 사는 것 같은 역사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15).

 

2. 바울 사도는 두 가지 비유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하면 그것으로 만든 떡덩이도 거룩하고 뿌리가 거룩하면 가지도 거룩하듯, 처음 익은 곡식 가루와 뿌리인 이스라엘의 족장들(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거룩하다면 그 후손도 그럴 것이다(16). 감람나무로 비유되는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 가지 몇 개가 꺾였는데(바울 당시 영적으로 완고하여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그 자리에 야생(돌)감람나무의 가지들인 이방인들이 접붙여짐으로써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17).


그러니 구원받은 이방인들이라도 스스로 잘난 척 하게 된다면 참감람나무 가지들도 꺾였는데, 어찌 이들이라고 꺾여지지 아니하겠는가? 접붙임을 받은 돌감람나무 가지들이 생명을 얻은 것은 참감람나무의 뿌리 때문이다(18). 그러므로 구원받은 이방인들은 높은데 마음을 두지 않고 두려워해야 한다(20). 돌감람나무의 가지들도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을 수 있었다면 참감람나무의 가지들도 다시 접붙임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24)?

 

3. 바울 사도는 이제 한 비밀을 말한다. 그것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다는 내용이다(25). 이방인의 선교가 이루어지고 이방인의 상당수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완악하게 된 이스라엘의 눈을 열어 그리스도를 보게 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26). 문제는 26절의 이스라엘이 무엇을 가리키느냐인데, 지금까지의 문맥으로 볼 때, 이스라엘은 혈통적 이스라엘이었는데,바울 사도가 갑자기 그 용례를 영적 이스라엘로 바꾸어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본문이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이라고 할 때, 바울 사도가 여기서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한 것은 역사의 어느 시점에(이방인 선교가 상당히 이루어지게 되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눈멂을 열어 주를 보게 하심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대규모 회심이 있게 될 것을 암시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을 불러 구원의 은혜를 주신 것은 결코 후회하시거나 취소하실 일이 아닌 것이다(29). 이스라엘을 불순종에 가두어두심은 이방인을 긍휼히 여겨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이다(32).

 

4. 바울 사도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나서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에 감동을 받아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측량할 수 없는 판단을 가지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을 말이다. 하나님께 먼저 드려서 하나님이 갚아주셔야 할 존재는 없다. 모든 것의 근원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시고 만물의 결국이시다.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하는 송영으로 바울 사도는 영광의 복음에 대한 서술을 마친다.


5.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의 교리를 바울 사도는 9장에서부터 말해왔다. 바울 사도는 결코 모든 것을 다 알도록 계시 받지 못했다. 하나님의 마음을 다 알 수 있는 자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보이신 만큼의 구원의 경륜을 그는 이해하고 서술하면서 결국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이것이 피조물이자 죄인인 인간이 창조주이자 구원주이신 하나님께 드릴 유일한 반응이다. 당신은 당신의 구원에 대해서, 당신이 받은 복음에 대해서 이런 반응을 하는가, 아니면 그 큰 구원을 그저 무덤덤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6.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과 섭리를 생각할 때 가슴이 뜁니다. 하나님께서 무한한 지혜와 능력으로 행하시는 그 일을 저희로 소망하게 하시고 보게 하사 모든 영광과 찬송을 성 삼위 하나님께만 돌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