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로마서묵상

로마서 12장 믿음은 형제와의 관계에서 드러난다./김형익목사

새벽지기1 2016. 3. 9. 06:39


로마서 12장 믿음은 형제와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1. 바울 사도는 로마서의 남은 부분 12~16장에서 우리가 얻은 구원의 영광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야 할 것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교훈들을 준다. 이제는 구약시대처럼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지는 않지만 구원을 얻은 성도는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살아있는 예배라는 전제에서 바울 사도는 이제 신앙적 삶의 교훈을 주고 있다. 이것은 어떤 생활태도나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지성이 변화를 받아서 시작되는 변화다(2). 이것은 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과는 매우 다른 것이기에 바울 사도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며 이것을 분별하는 기초 위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삶이다.


2. 제일 먼저, 바울 사도는 신자의 삶을 교회의 삶이라...고 규정한다. 교회를 떠난 신자의 거룩한 삶은 없다. 이 말은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다른 신자들과의 교제가 없는 신자의 거룩한 삶은 없다는 의미다. 교회 생활에서 성도는 자기 믿음의 분량에 따라 자신을 볼 줄 알아야 한다(3).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거나 세상에서의 자기의 위치를 가지고 자신을 드러내려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 아니다. 자기가 자기의 위치를 아는 것이 교회의 화평을 위해서 중요하다. 교회는 한 몸의 여러 지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위해서 여러 지체들에게 은사를 주신다. 은사는 기본적으로 형제를 섬기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모든 신자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것으로 형제와 교회를 섬겨야 한다.


바울 사도의 강조는 형제들의 관계의 문제에 놓여있다. 사랑하되 거짓이 없이 사랑하는 것이 교회다. 선과 악에 대한 분명한 분별과 판단 위에서 사랑하고 우애하고 존경하는 일을 서로 먼저 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고 산 제사다. 당신이 구원의 은혜를 입은 성도라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해야 한다. 또 부지런해야 한다. 게으름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다. 당신이 구원의 은혜를 입은 성도라면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성도는 소망 중에 즐거워하고 환난 중에도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는 사람이다. 어느 시대나 교회는 궁핍한 사람들이 있었고, 나그네들—오늘날로 말하면 선교사들이라고 할 수 있을 순회 교사들이 많았다—을 대접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산 제사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것이다. 마음을 높은데 두는 것은 형제와의 화목을 깨는 요소다. 교회 안에서 종과 같은 신분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그런 일을 마다하지 말라고 바울 사도는 권면한다. 그리고 성도는 악한 태도를 멀리해야 하는데, 자기를 핍박하는 사람이나 원수에게도 자신이 복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도에게 요구되는 삶은 복수하는 삶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원수에게조차 선을 베푸는 삶이다. 이로써 성도는 최대한 모든 사람과 화평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계속 적대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그의 몫이 아니다.


3. 많은 사람들은 로마서와 야고보서의 가르침이 모순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바울 사도가 전하는 복음의 내용이 과연 야고보서의 가르침과 다르거나 성경이 일관성을 결여한 것인가? 바울 사도는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구원의 도리를 가르치지만, 그 구원의 열매는 신자의 삶 속에서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것은 행동으로 믿음을 보이라고 도전하는 야고보서의 강조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믿음은 보이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삶의 태도를 통해 증거된다. 당신은 믿음이 있는가? 그렇다면 오늘 바울 사도의 권면을 깊이 생각하고 믿음의 증거가 나타나는지 돌아보라. 자신의 믿음을 과대평가하여 교제를 허물거나, 과소평가하여 움츠러들지 말라. 기억하라. 우리가 형제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교제가 바로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산 예배다.


4.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주신 보배로운 믿음으로 저희 자신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되, 특별히 교회의 삶에서, 저희에게 주신 형제들을 사랑함으로 그 믿음을 드러내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인간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을 믿음으로 행함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져 가게 하시고 세상이 교회를 통해 믿음의 실재를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