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로마서묵상

로마서 10장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라/김형익목사

새벽지기1 2016. 3. 7. 06:06

로마서 10장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라.


1. 선택과 주권의 교리를 말하는 바울 사도의 마음은 여전히 사랑하는 동족 이스라엘 사람들의 구원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했다(1). 오늘날 복음전도의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택과 주권의 교리는 불신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고 성경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주는 것인가! 이스라엘 사람들의 잘못은 한 마디로 지식 없는 열심이었다. 하나님의 의가 아닌 자기의를 쌓아가는 그들의 종교적 열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율법에 열심을 내는 한, 그들은 율법이 요구하는 완전한 의를 행해야 한다는 요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복음 안에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초인적 행위가 아니라(6~7) 오직 믿음이다(8). 누구에게나 전파되는 복음, 즉 믿음의 말씀에 반응하는 일이다. 누구든지 참...된 구원하는 믿음을 가진 자는 그것을 입으로 시인하고 고백하게 된다(9~13). 이것은 단지 입으로 고백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말이 아니다! 황제 숭배의 상황에서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 구절을 읽어야 한다. 자기의 처지—거지와 같은—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도움을 부르짖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실 것을 믿지 않으면 어찌 그 하나님께 나아가겠는가? 또 그 하나님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면 어떻게 이것을 믿겠는가? 그리고 누가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에 대한 소식을 듣겠는가(14~15)?


그러므로 전도자가 보내져야 한다. 믿음은 바로 이 복음의 진리를 들을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17). 비록 바울 사도는 동족 이스라엘 백성이 그 말씀 앞에서 반응을 하지 못하고 여전히 율법의 행위에 매여 지식 없는 열심에 근거한 자기의를 쌓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찢어지는 듯 했지만, 이 복음의 진리가 속히 온 세상에 전파되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릴 수는 없었다. 모세를 비롯하여 구약 선지자들도 그렇게 예언하지 않았는가(19~21)!

 

2.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완전히 순종하심으로 율법이 요구하는 의를 완전히 이루심으로써 율법의 마침(완성)이 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추구해야 한다. 이것은 초인적 행위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 복음의 진리를 듣고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처해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사실을 인정하고 우리 스스로는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그 진노에서 건져주시는 분으로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부르짖을 때 우리를 건져주시는 선하신 하나님이다. 그 복음의 진리야말로 모든 믿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한 것을(롬 1:16), 사도는 다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복음의 진리가 들려지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믿음이 생길 수 없다. 그러나 이 좋은 소식인 복음이 좋은 소식이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나쁜 소식’(bad news)과 함께 들려져야 한다. 본문은 복음전도의 사명이 교회가 가지는 중차대한 본질적 사명임을 가르친다.


3. 복음은 교회로부터 세상으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복음은 매주일마다 교회의 강단에서 전해져야 하고 들려져야 한다. 유대인들과 같이, 한 순간 자기의를 쌓아가는 일에 열심을 내는 우리의 죄성은 그 복음을 들음으로써 늘 깨어짐을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누구라도 하나님의 교회에 들어와 선포되는 말씀을 들을 때, 복음을 선명하게 깨닫고 회심하는 역사가 일어나는 그 복음을 전해야 한다. 지식 없는 열심을 부추기는 메시지가 만연한 한국교회의 강단이 참된 복음의 메시지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복음을 교회는 세상에 전해야 하는 것이다.


4. “하나님 아버지, 백 수십 년 전 서양의 선교사들을 조선에 보내사 우리의 조상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오늘날 전세계에 있는 한국교회가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일에 열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사도가 전했던 그 복음, 오직 믿음으로,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이 복음을 회복하게 하시고 세상에 그 복음을 전하는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