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친구야! 기운 내게나!

새벽지기1 2015. 9. 23. 08:24

 

 

참 좋은 가을이구나.
가을의 아침 또한 아름답구나.
가을하늘이 이렇게 높고 푸름이 새롭게 다가오는구나. 

이렇게 수없이 오가는 계절이 반복되다보니 우리네 나이도 제법들었구나.

바라기는 이어지는 우리네 삶이 이전보다 더 값지고 의미있는 나날되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야!
이렇게 안부를 물으며 문자를 보낼 수 있어 반갑구나.

실은 오래전부터 전화로라도 안부를 물으며 지내고 싶었는데 그러하지 못해 아쉬웠단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 자주 얼굴을 대하며 좀더 가까이 지내고 있지는 못한다 해도 친구는 늘 내 기억속에 있어왔단다.

항상 부드러운 미소를 잃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지.

 

오늘은 이렇게 용기?를 내어 안부를 묻는다.

난 아침 이 시간에 집을 나와 버스로 가양역까지 가서 지하철로 여의도로 가곤하지.

이 시간이 나에게는 참 좋은 시간이지. 조용히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하고

이렇게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하곤 한다네.

한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나에겐 참 의미있는 시간 이라네.

 

어제 친구와 통화를 하고 나서는 한참동안 친구생각에 잠겼다네.

친구의 가라앉은 목소리가 마음에 걸렸다네.

언젠가부터 친구의 모습에서 좀 어두운 면이 발견되고 조금은 기운이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서 궁굼하기도 했었다네.

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집안에 우환이 있다는 말을 들어기에 궁굼했다네.

그리하여 언젠가는 자세히 묻고 싶었다네.

그리고 그 이후로 기억나는대로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네.

 

친구야! 기운 내게나!
내 어찌 친구의 마음을 다 헤아리며 위로할 수 있겠나.

여기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친구이기에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도 잘 극복해나가리라 믿네.


사실 나에게도 그러한 아품이 많았다네.

다른 어떤 것보다 가정안에 특히 아내의 병환은 온통 나의 삶을 뒤흔들곤 했다네.

그것도 아주 오래 계속되다 보니 참으로 지칠 때도 많았다네.

아마도 아내의 병고가 친구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면 아마도 친구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네.

 언제 우리 시간이 되면 같이 차라도 나누며 여기를 나누세.

 

아뭏든 친구야!
우리 힘을 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세.
때때로 불어오는 찬바람도 때가 되면 물러가고, 추운 겨울도 때가 되면 봄에게 그 계절을 물려주겠지.


나는 믿는다네!
마음이 착하고 성실한 친구이니 이 어려음을 잘 참고 인내하여 좋은 날을 맞이하리란 것을.

비록 작은 마음이나마 친구의 어려움에 같이 하겠네.

친구와 아내를 위하여 잊지않고 기도하겠네. 책상 앞에 친구의 이름을 적어놓고 기도하겠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친구의 마음을 평안 가운데 지켜주시고

또한 아내의 연약함을 도와주시길 기도하겠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기도하겠네.

나의 기도수첩에 친구와 친구의 아내를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기도하겠네.

기회가 되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좀 구체적으로 알려주게나.

 

친구야!
오늘 하루가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졌구나.

여의도역에서 내려 사무실로 가는 길에 제법 가을 냄새가 나는구나.

단풍이 눈에 띄고 감나무의 감들도 제법 익어가고 은행잎도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구나.

우리네 삶도 이 가을을 닮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야!
힘을 내게나. 그리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자!

우리 건강하게 지내다가 얼굴보자!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