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새벽지기1 2015. 7. 7. 08:21

몇 일 전 있었던 일이다.
출근을 위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면주차 중이던 차를 후진하여 빼는 중이었다.
차를 타기 전에도 살폈지만 빽미러와 사이드 미러로 조심스럽게 좌우를 살피고 차를 후진시켰다.
그런데 후진하는 차 옆으로 유치원생이 아슬아슬 지나갔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미쳐 보지 못했다.


그 아이는 갈지(之)자 걸음을 하며 저 멀리 가고 있었지만
 나는 한참 동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아무리 운전 경력이 있어도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 나와 출근길에 올랐다.

 

그리고 얼마 후 아주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빨간 신호등을 대기하던 중 일어난 일이다.
앞에 서 있던 영업용 택시가 갑자기 후진을 하더니
 내 차 앞범버 우측을 완전히 밀어 버렸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경적 소리를 듣고 서야 차가 멈췄다.


나도 내리고 영업용 운전자도 차에서 내렸다.
30대 초중반의 젊은 사람이었다.
차는 생각보다는 심하게 훼손되지는 않았지만 교체는 분명히 해야 했다.
도대체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급하게 콜을 받고 유턴을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과실이었다.


나는 다친 곳은 없으니 차 범버만 교체해달라고 했다.
현금처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아는 정비소에 얼마를 받아야 하느냐고 해서 합의를 했다.
젊은 사람이 한 순간이 부주의로 인해 하루 일당을 모두 날려 버린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내가 내 돈으로 차를 수리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출근을 재촉하면서 생각했다.
나는 부주의를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피했지만
그 젊은이는 아슬아슬하게 피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
이 상황은 내게 반대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할 이유다!
순간 떠오른 말씀이 있다.
잠언 말씀과 야고보서 말씀이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27:1)’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