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주여! 종에게는 아직 7명의 예비 가지장이 있습니다!'

새벽지기1 2015. 7. 5. 09:59

수련회를 마치고 지난 이틀간 푹 쉬었다.
체력 보강을 위해 주말에는 걷기 운동을 했다.
그리고 오늘 이른 새벽 이러나 전반기를 돌아보며 사역에 대한 정리를 했다.


지난 해 말 금식사경회를 마치며 얼마나 기대했던 2015년인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체들을 바라보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해 사역 열매가 저조해서 마음이 급했던 터였다.
급한 이유는 캠퍼스 사역의 특징상 1년 사역을 실패(?)하면
 그 여파가 적어도 4년을 가기 때문이다.

그 예로 지금 한 캠퍼스가 3년째 가지원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 3년 뒤에 어떤 상황이 올지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무튼 지난 겨울 수련회는 참 풍성했다.
그리고 동역자들 모두 2015년에 대한 기대가 차 있었다.
마침내 2015년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우리의 기대와 기도는 응답되는 듯 했다.
가지장이 20명인데 신입생이 무려 35명 들어왔기(?) 때문이다.


한 캠퍼스는 가지장이 4명인데 9명의 신입생이 왔다.
지난 2년간 대가 끊겼던 캠퍼스에도 두 명의 신입생이 들어왔다.
가장 큰 기쁨은 35명중에 45%정도가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4월 초까지 채플 참석율도 참 좋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월 중순 중간고사가 시작되자 옥석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중간고사가 한창이던 4월 3째주 목요일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가지원 35명 중 3명만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날 큰 충격을 받았다.
역대 중간고사라고 해서 이렇게 초토화가 된 적은 없다.


그리고 중간고사 이후 채플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빈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번 여름수련회에 참석한 가지원은 단 7명!
세상 표현으로 맥이 많이 빠졌다.
더 뼈아픈 것은 수련회 일 주일을 앞두고 5명이 수련회를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여러 말로 위로 할 수도 있다.


사역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대가 참 학생들을 바쁘고 힘들게 하니 어쩔 수 없다.
초신자들이 많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
사역자가 두 명 뿐인데 그 정도는 선방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
그것은 변명이고 핑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용기를 낸다.
이순신장군이 왕에게 보고하면서 한 말이 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이순신장군과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이순신장군은 하나님이 없었고 나는 하나님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아침에 이렇게 고백하고 싶다.
‘주님! 종에게는 아직 20명의 가지장들과 7명의 예비가지장들이 있습니다!’
또 다시 2학기 수원DFC 부흥을 꿈꾼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