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 모든 생명은 더불어 살아간다. 해가 있기에 내가 있고, 별이 있기에 내가 있고, 물이 있기에 내가 있고, 땅이 있기에 내가 있고, 나무가 있기에 내가 있고, 꽃이 있기에 내가 있고,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아니,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이 있기에 내가 있다. 온 생명은 관계 속에서 태어나, 관..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29
나무의 삶 길을 걸으며 나무를 바라본다. 조용히 나무의 삶을 바라본다. 나무는 자기 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자란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추위가 덮치면 자기 몸의 일부까지 떨구어 내며 오직 하늘을 향해 자란다. 나무는 아래로도 자란다. 단단하고 어두운 땅 속으로 깊..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28
믿음, 쉽고도 두려운 길 믿음의 길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허락된 길이 아니다. 남녀노소 장삼이사 누구에게나 허락된 평범한 길이다. 그저 신뢰하기만 하면 되는 너무도 쉬운 길이다. 그렇다고 꼭 쉬운 길이라 할 수는 없다. 믿음의 길은 사실 가장 두려운 길이기도 하다. 믿음의 주이신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26
믿음의 길과 율법의 길 믿음의 길은 율법의 길이 아니다. 믿음이 율법을 배제하기보다는 오히려 내포하고 완성하지만 (예수님이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케 하려 왔다고 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길은 율법의 길이 아니다. 믿음의 길은 율법 없이 율법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25
희망은 ... 희망은 희망을 먹고 자라지 않는다. 희망은 절망을 먹고 자란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희망이란 절망 너머에 존재하는 희망이고, 절망을 보지 못하고는 볼 수 없는 희망이다.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23
자기 생각 자기 생각이 없는 자는 멍청한 사람이고, 자기 생각을 고집하는 자는 유치한 사람이고, 자기 생각을 피력하는 자는 보통 사람이고, 자기 생각을 상대화하는 자는 지혜로운 사람이고, 자기 생각을 가로질러 가는 자는 성숙한 사람이다.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22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은 성경의 근본 토대이자 종교개혁의 대명제다. 그런데 종교개혁의 대명제로 인해 신앙이 바로서기보다는 훼손되고 있으며, 믿음의 본질을 회복하기보다는 잃어가고 있다. 몇 가지만 확인해보자. 그리스도인 중에 ‘나는 예수를 믿었으니 천국에 들어가는..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21
과제의 분리와 사랑의 돌봄 아들러 심리학을 깊이 공부한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서 모든 인간관계의 트러블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는 것, 혹은 자신의 과제에 타인이 함부로 침범해 들어오는 것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160쪽). 옳다.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개입..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20
두 얼굴의 세상 그리고 인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기이하고 역동적인 창조의 터전이다. 결코 포착되지 않는 신비와 은총이 고요히 내려앉은 생명의 숲이다. 동시에 이 세상은 한없이 잔인하고 황폐하고 슬프고 고독한 광야다. 모든 것이 뒤틀리고 뒤엉킨 괴물스런 난장(亂場)이다. 도무지 억..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19
흠모하는 두 분의 별세 소식을 듣고 어제 나는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흠모하는 두 분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한 분은 나의 스승이신 신복윤 합동신학대학원 명예 총장님이시고, 한 분은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님이시다. 신복윤 총장님(향년 91세)은 내가 만나본 한국인 중에 가장 잘 생기고 온후한 성품을 가지신 분이..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