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겨자씨칼럼 250

성냥불과 반딧불

성냥불과 반딧불 성냥불과 반딧불이 똑같은 불빛을 내는 것 같지만 다릅니다. 성냥불은 작은 입김에도 꺼집니다. 불꽃이 바깥 공기에 노출돼 있어 그러합니다. 그러나 반딧불은 비바람에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그 빛이 자기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냥불은 금방 꺼집니다. 겨우 자기 몸을 태우며 불빛을 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딧불은 생명에서 나오는 빛이기에 오래 타오릅니다. 성냥불은 그을음을 남기지만 반딧불은 오염 물질을 한 점도 배출하지 않습니다. 물질과 명성은 잠시 계급장을 단 성냥불과 같습니다. 모든 계급장이 안개처럼 사라지면 주변에 모였던 사람들도 사라지고 허무의 그을음만 가득합니다. 반딧불은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놓으며 섬겼던 예수님의 성품과 닮았습니다. 이 불빛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하늘과 ..

사랑과 집착

사랑과 집착 사랑하면 어느 정도의 집착이 없을 수 없습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집착’입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지나치게 흐르면 ‘악한 집착’이 됩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그러나 집착은 조급합니다. 사랑하면 늘 감사하지만 집착하면 늘 불평합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을 믿으나 집착하면 의심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자유를 줍니다. 그러나 집착은 감옥처럼 구속합니다. 사랑은 ‘너’를 위하지만 집착은 ‘나’를 위합니다. 사랑하면 희생하지만 집착하면 폭력을 씁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을 성숙하게 하지만 집착하면 상대방을 미숙아로 만듭니다. 사랑은 그 사람을 그 사람답게 만들지만 집착은 그 사람을 나같이 만들려고 합니다. 사랑하면 그를 스타킹(Star, King)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집착하면 상대방을 스토킹합니..

자랑과 사랑

자랑과 사랑 자랑은 남에게 없는 것이 내게 있다고 으스대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이웃에게 필요한 것이 내게 있다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자랑은 나를 바라보게 만들고 싶은 것이고, 사랑은 이웃을 세워주고 싶은 것입니다. 자랑은 천둥소리만 크게 내는 구름 같고, 사랑은 소리 없이 비를 내려 주는 구름 같습니다. 자랑하면 사람이 떠나고 사랑하면 사람이 모입니다. 험담과 비판은 자기 자랑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축복과 칭찬은 사랑의 다른 모습입니다. 자랑하면 내가 크게 보이고, 사랑하면 하나님이 크게 보입니다. 사랑은 자신을 자랑하지 않으므로 오래갑니다. 자기 자랑을 치료하는 방법은 주님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마음껏 자랑해도 되는 것은 예수님과 십자가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

꿀보다 좋은 것

꿀보다 좋은 것 꿀사과 꿀배 꿀참외 꿀수박 꿀떡 꿀목소리 꿀피부 꿀직장 꿀팁 꿀강의 꿀잠 꿀재미…. 꿀은 꿀벌이 꽃에서 빨아들여 벌집 속에 모아두는 달콤한 액체입니다. 이외에도 ‘매우 뛰어나거나 좋은’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꿀보다 더 달콤하고 좋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옛적 성경은 두루마리나 양피지에 기록됐습니다. 유대인 부모는 두루마리 성경에 꿀을 발라 놓았다고 합니다. 자녀인 어린아이가 그것을 핥아 먹거나 손으로 찍어 먹게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꿀보다 달다는 것을 실감 나게 가르쳐주기 위함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알려줍니다. 성경은 세상의 모든 책과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의 꿀 같은 하..

천국은 '우리 집'

천국은 '우리 집' 가정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 ‘꿈’입니다. 두 글자로 하면 ‘사랑’, 세 글자는 ‘안식처’, 네 글자는 ‘땅의 천국’, 열 글자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입니다. 아버지를 여섯 글자로 표현하면 ‘속으로 우는 분’, 어머니를 여섯 글자로 하면 ‘정말 미안해요’입니다. 자녀를 네 글자로 하면 ‘평생 원수’, 여섯 글자로 하면 ‘그래도 내 사랑’입니다. 교회학교에 다녀온 자녀가 부모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오늘 교회학교에서 천국에 대해 배웠어요. 천국이 어떤 곳이에요.” 이때 부모가 자녀에게 자신 있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가정을 사모하시길 바랍니다. “얘야, 천국은 우리 집과 같은 곳이야. 우리 집은 예배와 사랑, 찬양이 있고 웃음이 넘치는 곳이잖니. 천국은 바로 우리 집과 같은 ..

거북아 왜 그랬니

거북아 왜 그랬니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서 이긴 거북이는 하나님께 혼났습니다. “거북아, 왜 땅에서 토끼와 경주했니. 토끼가 부러웠니. 땅은 네 경기장이 아니잖아. 너는 바다에서 누구보다 우아하게 헤엄칠 수 있지. 너는 토끼가 아닌 거북이로 있을 때 가장 멋지단다.” 하나님은 한 말씀 더 하셨습니다. “땅에서 토끼보다 빠르게 뛰는 거북이를 보면 사람들이 말세라고 하면서 총으로 쏠지도 모른단다.” 호박은 수박이 부럽다며 제 몸에 줄을 그을 필요가 없습니다. 달 또한 태양을 부러워하면서 제 몸을 불덩이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호박은 호박일 때 달은 달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은 내게 주신 사명을 다할 때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은, 멋져 보이는 ‘그의’ 사명을 흉내 낼..

낚시할 때와 그물을 던질 때

낚시할 때와 그물을 던질 때 인생은 낚시할 때와 그물을 던질 때가 있습니다. 낚시할 때는 홀로 해야 하고, 그물을 던질 때는 같이 던져야 합니다. 인간은 진리를 구할 때 홀로 단독자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밥을 먹을 때 누군가와 함께 먹으면 더 좋습니다.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내가 덩달아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홀로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결단을 하고 예수님을 영접해야 구원을 얻습니다. 그러나 밥은 같이 먹어야 합니다. 이웃이 굶주리고 있는데 나 홀로 배불리 밥을 먹는다면 부끄러운 부자일 것입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이 많은 사람 중에 자신의 이름을 개인적으로 불러주시는 것을 듣고 나무에서 내려와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 감격으로 이웃과 더불어 먹고사는 공생의 삶을 살았습니다. ..

맷집

맷집 우리는 흔히 능력을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공격용 무기를 달라는 것입니다. 권투로 비유하면 강한 펀치를 갖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펀치력뿐 아니라 맷집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상대에게 한 방은 맞게 됩니다. 그때 맷집이 없으면 경기가 끝납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기 전에 모진 모래바람을 견디는 맷집이 먼저 필요합니다. 승리를 위해 창의력 도전정신 집중력이 중요하지만 맷집은 필수 요소입니다. 매서운 눈과 독한 입을 견뎌내는 맷집, 가난과 무명과 배신을 견디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홀로 있는 시간을 버텨내는 맷집! 이렇듯 인생은 결국 맷집 싸움입니다. 주님은 그의 자녀들에게 견디는 힘과 오래 참는 힘을 주신다고 약속하신 고마운 분입니다.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

봄 봄의 어원이 ‘보다(見)’에서 비롯됐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봄은 보는 계절입니다. 보지 않으려 했던 것을 보고,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기 시작하면서 봄이 옵니다. 열왕기하 6장에는 엘리사가 사는 성읍을 이방인 아람 군대가 포위한 사건이 나옵니다. 이 상황을 본 엘리사의 사환은 탄식했습니다. 그때 엘리사는 사환의 눈을 열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엘리사의 기도로 영적인 눈이 열린 사환이 다시 상황을 보니 아람 군대와 비교도 안 되는 하나님 군대가 산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문제만 볼 때는 겨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보기 시작하면 봄이 온 것입니다. 봄이 와도 보지 못하면 여전히 겨울이요, 겨울에도 볼 줄 알면 겨울도 봄입니다.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

십자가

십자가 “사실을 내게 말하면 나는 배울 것이다. 진실을 말하면 나는 믿을 것이다. 이야기를 해주면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 속담의 한 경구입니다.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해 피와 물을 모두 쏟으신 ‘사실’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의 ‘진실’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아들 예수님까지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 중 하이라이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을 구원하실 땐 그의 아들을 보내 죽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약한 자를 고칠 때 말씀을 선포하시거나 그의 손을 친히 잡아 일으켜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죄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십자가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눈물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