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삶에 대립해 있는 소극적인 삶은
오늘날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경쟁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왕따 당하기 알맞다.
교회에서도 그런 삶은 믿음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피하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라.
적극적인 삶이나 소극적인 삶이나 근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단지 연봉에 차이가 날 것이다.
연봉이 많은 사람은 거기에 어울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 많은 걸 소비한다.
소비가 지배하는 삶은 권태롭다.
그것으로 만족을 얻지 못한다.
더 많은 소비를 위해서 더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소극적인 삶은 패배주의나 자기도취가 아니다.
그 무엇보다 훨씬 적극적이면서 현실적이다.
연봉보다는 삶 자체에 영혼의 무게를 두는 삶이다.
살아있는 것 자체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다.
그런 사람에게는 5만 원짜리 호텔 뷔페와
5천 원짜리 동네 식당 백반이 아무런 차이가 없다.
세상이 강요하는 삶의 조건에서 자유롭다.
신앙적으로 표현하면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아는 삶이다.
소극적인 삶이 가장 적극적인 삶이다.
이런 말이 허튼 소리로, 또는 배부른 소리로,
제 잘난 소리로 들린다면 더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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