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물 한 모금, 1월16일(수)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1. 15. 06:13

오늘도 오후에 물 한 모금을 마셨다.

아직도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그 느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구에 물이 있다니!

이것보다 놀라운 현상은 별로 없다.

내 몸도 태반이 물이다.

물이 물을 마시니 조화로울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한 모금의 물도 마시지 못할 순간이 올 것이다.

지구에 물이 없어지는 순간이 오든지,

내가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어지는 순간이 오면 그럴 것이다.

아직 실감하지는 못하지만 그 순간이 온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타이타닉 호가 빙산과 충돌하기 직전 까지

그 사실을 눈치 채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와야 할 순간은 오고야 말 것이다.

물 한 모금으로 생명의 절정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 한 해를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