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영국의 어떤 연구소에서
예수의 얼굴을 CG로 복원한 적이 있다.
2천 년 전 유대인 노동자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왔다.
실망한 분들도 많았다.
기존의 명화로 알려진 유럽의 잘생긴 남자 모습과는 달라도 꽤나 달랐다.
그런 얼굴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
또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아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바울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은
실제의 외모가 아니라 예수라는 인격체를 가리킨다.
그 인격은 단순히 인간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의 운명을 담지하고 있는 실존 전체를 가리킨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무슨 뜻인지를 알려면
그의 운명을 알아야 한다.
그의 운명도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그의 역사적 운명이고, 다른 하나는 올림 받은 운명이다.
신학적으로 표현하면 전자는 역사적 예수이고 후자는 신앙적 그리스도다.
역사적 예수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다가
서른세 살에 십자가 처형을 당한 유대인을 가리킨다.
신앙적 그리스도는 인류 구원의 첫 열매가 된 부활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기독교 신앙에서 이 역사적 예수와 올림 받은 그리스도는 하나가 된다.
그에게 일어난 이 모든 사건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다
'좋은 말씀 > -매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감고 설거지를..., 1월23일(수) / 정용섭 목사 (0) | 2025.01.16 |
---|---|
하나님의 영광, 1월22일(화) / 정용섭 목사 (0) | 2025.01.16 |
주현절에 대해, 1월20일(주일) / 정용섭 목사 (0) | 2025.01.15 |
소극적인 삶, 1월19일(토) / 정용섭 목사 (0) | 2025.01.15 |
적극적인 삶, 1월18일(금) / 정용섭 목사 (0) | 202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