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세우는 눈물
교회를 세우는 일에는 많은 눈물이 필요합니다. 눈물 없이 교회는 세워지지 않습니다. 이 눈물은 단지 고난의 눈물만이 아닙니다. 기쁨의 눈물, 감사의 눈물, 행복의 눈물, 기대의 눈물이 있습니다. 눈물이 모여서 교회가 세워집니다. 이웃 나라 청초지교회 임직식에서 보았던 눈물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는 집사직이 너무 흔하여 눈물이 적습니다. 그런데 청초지교회 집사들의 눈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도 힘들지만 교회를 지키는 것도 힘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집사를 세우기까지 20여년의 시간을 보냈던 박선교사님 부부를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빛과소금교회도 2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흘린 눈물이 생각이 납니다. 많은 이들의 눈물이 오늘 빛과소금교회를 세우고 있습니다. 모두가 끝까지 함께하면 좋겠지만,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교회를 세우도록 부름 받은 이들을 통하여 세우게 하였습니다.
청초지교회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빛과소금 교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교회에 대한 순수함이 있는지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직분에 대한 감격과 감사와 눈물이 있는지 생각하였습니다. 교회를 유지하고자 헌신한 직분자들의 모습에서 결연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임직 받는 집사님의 답사는 더욱더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가정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말에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물론 부부가 믿음의 수준이 같지 않아서 생기는 아픔과 혼란이 있지만,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자 하는 마음은 너무나 순결하였습니다.
세속이 주는 성공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기대하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자녀를 가르치고, 부부가 불편도 감수하는 모습에서 청조지교회의 미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들이 처음 가는 길이기에 실수도 많고 좌충우돌하는 모습도 있겠지만 방향이 올바르기에 하나님의 선하심이 함께 할 것입니다.
광야에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언어 공부를 비롯하여 모든 힘을 쏟았던 박선교사님 부부의 눈물이 교회 곳곳에 묻어 있음을 봅니다. 교회를 세우는 데에는 한 사람의 눈물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동체의 눈물이 모여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눈물의 소중함을 아는 성도들은 교회를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빛과소금교회가 가야 할 길도 분명합니다. 눈물이 풍성해져야 합니다. 감사와 기쁨의 눈물만 아니라 수고와 헌신의 눈물 그리고 고난과 아픔의 눈물도 필요합니다. 교회가 거대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세워지려면 눈물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20년 동안 흘린 각종 눈물이 교회를 세우는 일에 풍성한 거름이 되었습니다. 눈물이라는 거름이 교회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만들었습니다.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영적인 눈물이 확실한 영양분입니다. 그래야 교회의 뿌리가 든든해지고 열매가 풍성하고 건강하게 열려집니다.
우리의 눈물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눈물을 기꺼이 흘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눈물의 목적지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입니다. 빛과소금교회의 목적지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에 칭찬받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 오심을 맞이할 수 있는 교회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기준이 아니기에 시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목적지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그 목적지를 향하여 끊임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주님의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고 하였듯이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그 일을 감당하려면 우리의 첫 사랑을 다시금 회복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나에게 소명을 주신 주님과 직분을 주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내가 다다르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거룩한 소명을 끝까지 감당하는 영광을 누려야 합니다. 이 영광은 혼자는 어렵습니다. 함께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눈물이 주는 영광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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