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유대인의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의 몸은
안식일이 끝나는 토요일 저녁 이후까지
그대로 무덤에 묻혀 있었습니다.
사람의 몸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치에
예수님의 몸도 철저하게 지배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과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과 생명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되었다는 사실은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이며,
오늘 우리에게 무슨 의미입니까?
창조의 실패입니까,
능력의 훼손입니까,
불의의 승리입니까,
허무의 찬양입니까.
그렇습니다. 주님.
예수님은 그 이전의 모든 인간이 간 그 길을,
그 이후의 모든 인간이 가야만 할 그 길을
성육신의 하나님으로서 가신 겁니다.
어느 누구의 예외도 허락되지 않은 무덤 속의 운명을
눈앞에 두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사건이야말로 참된 위로이며 희망입니다.
그 결정적인 순간에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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