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종교개혁 494주년(2)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0. 14. 07:04

개혁은 개혁하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오.

루터는 로마가톨릭교회를 개혁하겠다고 큰소리를 치지 않았소.

그는 비텐베르크 신학대학교의 신학 선생이자 성당의 사제였소.

비텐베르크는 별로 크지 않소.

베를린에서 남쪽으로 넉넉잡아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도착할 수 있소.

당시 기독교 총본산인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볼 때 변방 중의 변방이 비텐베르크요.

 

루터는 거기서 시편, 갈라디아서 등을 가르쳤소.

종교를 개혁하려는 의도로 한 게 아니라

사제로서, 교수로서 일상 업무를 수행한 것이오.

 

1517년 10월31일 성당 출입문 위에 95개 조항의 신학논제를 적은 대자보를 붙였소.

신학적인 토론을 제기한 것이오.

물론 그 순간에 종교개혁이 시작된 것은 아니오.

아무도 거기에 주목하지 않았소.

은 해프닝에 불과했소.

해프닝이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종교개혁으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정신, 예술, 정치 역사에서 중세기를 넘어서

계몽시대로 오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크게 확장되었소.

거기에는 많은 요인이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