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나 아버지 집에 있는 것처럼!
(누가복음 2:49-51)
4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50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우리는 한 주간에 일터와 가정과 세상에서 분주하게 일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주일에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성도들과 교제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주일은 하나님의 창조를 기념하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구원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주일마다 우리는 예배와 교제와 봉사와 섬김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안식합니다. 그런데 한 주간의 평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침에 출근할 때 신나고 즐거웠습니까? 주일과 더불어 평일은 어떤 정신과 자세로 살아야 할지 어린 시절의 예수님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의 유월절에 온 가족이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했습니다. 절기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소년 예수를 두고 하룻길을 간 후 되돌아와 만났습니다. 예수님이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인 신성의 면모를 보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성전에서 율법에 대해 랍비들과 토론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그 사건이 있은 후 예수님이 부모님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 순종하며 받드신 일입니다.
아버지 집에 머물러 있는 날만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일상의 삶을 살아 나가는 일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 보여주십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기록한 이후에 누가는 예수님의 성장 과정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52절). 주일과 평일의 균형과 조화가 참 중요합니다. 주일에 예배와 안식을 통해 주일의 의미를 잘 드러내야 합니다. 주일에 영육이 쉬는 결단으로 일과 안식의 조화도 실천해야 합니다. 평일 흩어진 교회의 삶 역시 주일 모인 교회의 삶만큼 중요합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워가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 일터에서나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집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살아가게 하소서. 성전에서 말씀을 토론하는 일뿐만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가 일상의 삶을 계속하신 예수님의 순종을 배우게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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