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하나님 나라의 왕처럼…
(사무엘상 21:11-14)
11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12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13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14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치열한 일터 현장에서 일에 치이다 보면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망각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 2:9)의 정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윗도 험한 세상에서 목숨을 위협받으며 도망다니다가 자신의 정체를 망각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생명의 위협을 받던 다윗이 가드의 아기스 왕에게 가서 망명 의사를 밝히자 그의 신하들이 말했습니다.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다윗은 이 말을 듣고 뜨끔했을 겁니다. 가드 왕 아기스의 신하들의 입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사람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은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땅의 왕 다윗!”
이 말을 들으면서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지금 이곳에 도망 나와 있는가?’라는 깨달음을 얻었을 겁니다.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말을 망명지에서 들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든 다윗은 죽음의 위기를 느꼈습니다. 아기스의 신하들은 이스라엘의 차기 왕이 제발로 걸어왔으니 후환을 없앨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순발력을 발휘한 다윗은 미친 체 해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차기 왕이 대문을 그적거리고 침을 흘렸으니 하나님이 얼마나 우스워진 것입니까? 골리앗을 죽여 두려워했던 다윗이 실성한 것을 확인했으니 블레셋 사람들은 얼마나 통쾌했을 것입니까?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왕 같은 제사장의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면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합니다. 세상 속에서 왕의 역할을 다해야 할 우리 크리스천 직업인의 정체를 늘 되새겨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비틀거리고 부축받으며 살 수밖에 없을 겁니다. 미친 체하면서 겨우 살아날지도 모릅니다. 다윗이 겪은 일촉즉발의 위기를 기억하면서 우리의 경계로 삼아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 세상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살아가며 창조 명령을 이루어가는 하나님 나라 왕의 소명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인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하며 살아가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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