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는 아랫사람에게 예수님처럼!
(요한복음 20:27-28)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님을 CEO로 보고 경영자의 마인드를 배우자는 책도 있고 예수님을 인권운동가나 NGO 활동가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요즘의 일터 관점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아랫사람을 둔 윗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장상사 예수님에게는 사랑스러운 요한과 같은 아랫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마처럼 윗사람을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찾아오신 그날에 도마는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고 혼자 어딘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다고 증언하는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이 의심 많은 아랫사람 도마를 위해 예수님이 특별히 찾아 오셨습니다. 의심하는 도마를 찾아온 예수님은 구멍 난 상처에 도마가 손을 넣어 보게 해서라도 도마가 부활을 믿기 원하셨습니다. 도마가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했던 이유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눈으로 확인할 때만 믿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도마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믿음을 심어주셨습니다.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의심하는 아랫사람에게 믿으라고 강요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있도록 친히 찾아오고 배려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런 예수님은 진정한 윗사람이셨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믿음이 없는 시대입니다. 불신의 시대에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의심이 만연한 우리 일터에서도 윗사람으로서 우리는 아랫사람에게 신뢰가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의심하는 아랫사람도 배려하는 진정한 윗사람의 마음을 우리가 예수님께 배울 수 있습니다. 상하 관계에서 신뢰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이유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의심과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질문하고 경청하며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미심쩍어하는 아랫사람을 귀찮아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처럼 직접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믿음을 주고 섬기는 노력을 다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의심하는 아랫사람을 배려하신 예수님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도마도 포기하지 않으신 예수님, 잘 믿지 못하는 아랫사람도 함께 가야 할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동체의 목표를 추구하는 일을 마음 모아 함께할 수 있도록 주님이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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