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내 말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누가복음 6:46-49)
46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47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48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 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치되 잘 지었기 때문에 능히 요동하지 못하게 하였거니와
49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주추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치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
마태복음의 ‘산상수훈’과 비슷한 내용의 말씀이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이 ‘평지복음’입니다. 아마도 예수님은 비슷한 내용의 설교를 여러 곳에서 반복하셨을 것입니다. 평지복음의 결론도 산상수훈의 결론과 같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예수님은 목수로 이십 년 가까이 일하신 경험을 살려 인상적인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일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 자신이 일하던 분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집을 지을 때 모래 위에 짓는 사람과 튼튼한 기초가 될 수 있는 넓은 바위인 반석에 짓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비유 말씀에 앞서 예수님은 따르는 무리가 뜨끔했을 만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말씀을 듣기만 한다고 신앙생활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산상수훈을 보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선지자 노릇을 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능력을 행했던 사람도 소용없다고 하셨습니다(마 7:22-23).
말씀을 들었다면 그 말씀대로 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말씀을 행하는 사람은 집을 모래 위에 짓지 않고 주초를 반석 위에 두어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이 좋은 사람을 부러워하는데 진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란 예수님의 말씀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이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일하는 제자인 우리를 향해 질문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을 제 인생의 진정한 주인으로 모십니다. 말씀을 듣는 제가 달라진 행동과 삶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제자임을 보일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일터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일하는 제자가 되게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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