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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새벽지기1 2024. 2. 19. 07:11

밤새 뒤척이다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꿈을 꾸었는지
비몽사몽 간에 헤맸는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카오스였습니다.
잡히는 것도 없고
얘기가 되지도 않습니다.
또한 분명한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도봉산은 여전합니다.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봄을 재촉하는 빗줄기에
잔설이 사라졌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에 간직해야겠습니다.
꽃을 시샘하는 그 무엇이
아름다운 모습을
소환하길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니 아프기도 합니다.
지나온 나의 삶을 돌아보니
더욱 그러하기도 합니다.
열심히 살아왔다는 변명으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 일들과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죄성으로 인한 많은
흔적들도 소환되곤 합니다.
무엇보다도 나의 허물이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의 허물이 부메랑이 되어 
마음에 다시 박힙니다.
하나님만이 다 아시기에
하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게 됩니다.

몸살기에 시달리다가
다시 테라플로 신세를 졌습니다.
무거운 몸이 마음까지 
점령하고 말았다는 사실 앞에
나의 연약함을 토로하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심연입니다.
감사한 뿐입니다.
살아있기에 경험하게 되는
아픔이기에 머리를 숙일뿐입니다.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이제까지 겪었던 그 많은
고통보다 현실적으로 더 크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에
나의 마음 조차 먹먹해집니다.
이 또한 하나님만이 위로가 되시며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시리라 믿고
위하여 기도할 뿐입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의 마음을 
되새기는 기회로 이끄시는
주님의 인자하신 손길을 기대하며
다시 마음을 추스르시길 기도합니다.

아직도 안개비가
도봉산을 덮고 있읍시다.
우리 마음과 생각을 
무겁게 덮고 있는 것들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으로
사라지고 오늘을 다시 살아내는
새로운 힘을 주시길 소망합니다.

힘내시고요!
기도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