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

탈 교회 시대, 교회의 기초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2) / 신동식 목사

새벽지기1 2023. 10. 16. 07:05

탈 교회 시대, 교회의 기초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2)

 

교회를 세우는 일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성도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한다면 교회 세움은 필수적인 일입니다. 주님은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땅 끝까지 이르러 이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사도들의 교회 세움입니다. 사도들은 자신의 시대에 말씀을 기록하고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교회가 없는 곳에 교회를 세우고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교회 세움의 역사는 오늘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포기한 시대가 무르익어서 진리에 대하여 아무 관심이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사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오직 돈과 쾌락이 삶의 유일한 기준이며, 가치가 되었습니다. 삶을 의미 있게 사는 사람을 부러워 하는 것이 아니고, 삶을 즐기며 마음껏 소비하며 사는 사람을 부러워 합니다. 돈이 주인인 세상에서 진리를 말하는 것은 오히려 무지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그러니 영혼의 문제와 영적인 가치를 말하고 나누는 것은 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탈 교회 시대가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장 자크 루소가 말한 대로 모든 제약을 파괴하고 절대 자유를 외치는 이들이 영웅으로 숭배받는 세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자유만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습니다. 보편적 진리에 대하여 관심이 없고 포기하였습니다. 오직 개인의 절대적 자유만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소리는 허무 맹랑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왜 내가 스스로 얽매이며 살아야 하느냐고 생각합니다. 절대적 자유를 계속해서 누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진짜 자유가 아닙니다. 잠시 있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습니다. 이 자유는 유토피아가 아닙니다. 잔치가 끝나면 허무와 절망에 이르는 자유입니다.

 

참된 자유를 누리려면 진리를 소유하여야 합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죽음과 절망을 향하여 달려가는 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참된 자유는 시작과 과정과 끝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자유는 마지막이 끝이 아닙니다. 그래서 죽음 앞에서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참된 자유가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줍니다. 그 자유는 진리를 알 때 주어집니다. 진리를 알면 진리가 자유를 줍니다. 이것은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적 자유가 아닙니다. 진리를 기반으로 하는 절대적 자유입니다.

 

탈 교회 시대 교회의 기초는 진리가 주는 자유를 정확하게 아는 일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로 교회가 가지고 있어야 할 자세입니다. 진리를 듣지 않는 시대이기에 진리를 희석화시켜서 가벼운 이야기로 환심을 사려고 한다면 교회는 세워질 수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 않습니다. 루소가 말한 고귀한 야만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만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고귀한 존재지만, 타락하여 부패하고 소망이 없습니다. 죄악 가운데 태어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즐기고, 죄를 사랑하고, 죄를 즐기며 살아갑니다. 누구든지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삶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참된 자유를 결코 누릴 수없습니다. 자유가 없기에 절규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되신 예수님을 알고 만날 때 죄로부터 해방되고,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탈 교회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선명하게 증거되고, 역사 가운데 주어진 질문의 답이 예수님에게 있음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폴 고갱이 질문하였던 어디서 왔으며,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정직한 답이 예수님이심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진리 상실 시대, 진리 거부 시대, 진리 무시 시대에 교회가 할 일은 더욱 선명하게 진리를 전하는 일입니다. 원초적인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주 예수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절망에 이르지 않고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누구든지 주 예수님을 믿을 때 구원을 받습니다. 주 예수님은 모든 세대의 답입니다. 탈 교회 시대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충만함입니다. 영생에 이르는 길이 예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 있습니다.

 

사단은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이르는 것을 방해합니다. 설교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지 못하게 합니다. 선진들이 남긴 영적인 책을 무시하게 만듭니다. 시대의 소설은 읽어야 하지만 성경은 가볍게 여깁니다. 시대의 문화적 활동은 열심히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성경적 세계관이 생기는 것을 방해합니다. 성경적 세계관없이 살게 합니다. 몸은 교회에 있지만, 생각은 세상의 지배를 받게 합니다. 그래서 이원론적 괴물로 살게 합니다. 아주 치밀하게 이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탈 진리, 탈 교회 시대가 추구하는 자율적 자유, 자율적 신앙은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음을 알아야 하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자유, 무너지지 않는 자유, 반석 위에 세우는 자유, 삶의 모든 문제에 보편적 답을 주는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견고해야 합니다. 교회를 다시 세우는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신동식 목사(문화설교연구원 대표/ 빛과소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