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교회 시대, 신앙의 거품을 제거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성도 수가 줄었습니다. 신학교의 입학률도 미달 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경험하고 있듯이 전도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교회를 향한 시선이 그리 반갑기만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도대체 한국교회가 이러한 어려움에 부닥친 이유는 무엇일까요? 탈 교회 시대라 불리는 현실이 어떻게 나타난 것일까요?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입니까? 사실 한 가지 원인으로 모든 문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핵심적인 원인을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저는 교회와 신앙에 나타난 거품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거품은 “기복주의 신앙”,“긍정의 힘 종류와 같은 신앙”입니다. 한동안 약 40년은 이 거품으로 살았습니다. 한국 기독교의 역사가 약 120년이라면 그 가운데 마지막 1/3은 거품 신앙으로 가득 찼다고 봅니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간증 신앙입니다. 간증의 대부분은 다 성공한 내용입니다. 실패하였지만 여전히 믿음으로 살고 있다는 간증이 없습니다. 그래서 간증이 진짜인지, 허구인지, 또 하나의 영업인지 의심될 때가 있습니다. 간증을 한 사람들이 계속하여 성공적인 삶을 사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어떤 순간에 찾아온 은혜를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극적인 간증이 없는 성도는 믿음이 없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과 성공은 물질적인 부를 의미합니다.
예수 믿으면 복 받고, 예수 믿으면 성공한다는 말이 강세를 띠다가 지금은 감소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예수 믿으면 꼭 복 받아야 한다는 논리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복 받고, 성공한다는 소리는 너무나 달콤하고 위안이 됩니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고 복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 믿고 어렵게 사는 것을 신앙 없음을 여겨지고 때로는 심각한 질병과 극단적 자리에 이르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최근 10년의 시간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의 기복이 심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투기와 주식 투기에 매달리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경제적인 만족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해도 경제는 힘들어지고 있고, 외교 문제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논리가 빈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외면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러한 시작은 30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사교육 시장의 확장은 신앙을 무너뜨리는 바이러스가 되었습니다. 사교육 시장에 내몰린 아이들은 초기에는 신앙의 갈등을 느꼈으나 부모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고3은 교회를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란 세대들인 30,40대는 더 이상 교회에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교회 나가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니 더 잘 사는 것처럼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탈 교회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는 미전도 종족으로 내몰릴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30년전부터 세계관 강의를 할 때마다 고3의 현실은 한국교회의 모습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기복주의와 싸워 이기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울하고, 교회당은 텅텅 비게 될 것이라 강조하였습니다. 교육에 있어서는 믿음도 없고, 하나님도 없습니다. 오직 세속욕망만 있고, 기복주의 신앙만 존재하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강단의 설교도 기복주의로 기울였습니다. 지금도 간증을 통하여 교회 성장이 살아있습니다. 아마도 막차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믿음이 무엇인지 모르고, 복음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 모습입니다.
교회사의 위대한 인물 가운데 누가 기복주의의 본받을 만한 사람이 있습니까? 예수님입니까? 사도들입니까? 초대 교부들입니까? 종교 개혁자들입니까? 청교도들입니까? 그들 가운데 누구를 기복주의 신앙의 대표로 삼겠습니까? 우리는 석유왕 록펠러를 대표적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결국 한국교회의 기복주의는 성도의 신앙에도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교회 성장에도 진정한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약 120년 된 교회가 위태롭게 된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 영적 영향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이렇듯 기복주의는 거품입니다. 지금 거품이 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기도 합니다. 정직한 신앙을 다시 시작할 기회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품이 꺼질 때 엄청난 충격이 올 것입니다. 교회당이 비고, 술집으로 매각되는 서구의 현실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헌신하였던 세대는 더 이상 만나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는 바닥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겨주신 그루터기가 있습니다. 그루터기의 역할은 기복주의 신앙, 성공지상주의 교육의 위험성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복음의 진실성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고백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것입니다. 철저하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고, 복음을 듣고자 하는 성도들이 소수지만 그루터기로 남을 것입니다. 진리가 주는 자유를 열망하는 택함 받은 자들이 교회를 세울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맞이하는 교회로 살아갈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나의 신앙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나요? 신앙의 거품을 제거하고 복음의 고갱이를 소유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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