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재훈목사

처음부터 종류대로 (창 1:9~13, 24~25)

새벽지기1 2023. 6. 9. 06:04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바라보며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는 게 참된 지혜입니다. 집을 바라보며 건축가가 있다고 당연히 생각하고, 옷을 보며 그 옷을 만든 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듯이 이 땅의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분이 계신다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만물의 존재 자체가 창조주를 증거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함으로써 인간이 주인이 되고, 인간이 왕이 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고,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과 계획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초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말씀을 읽으면서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한다면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삶에 취해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에 감동된 이들이 거룩할 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야든지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창조의 신비를 놀라워하는 사람들은 그 영역에서 하나님의 쓰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하고 완벽해 보이고 무한해 보이는 창조 세계를 대하면서 우리는 왠지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창조 세계가 본래의 상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3일과 6일째 땅으로부터 각기 종류대로 식물을 내게 하셨고, 각기 종류대로 다양하게 동물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종류대로,
온전하게 창조되었다!
오늘 본문에서 강조하고 반복되는 말은 ‘그 종류대로’입니다.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종류대로 창조된 풍성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심포니처럼 다양한 종류들이 하모니를 이루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다양함과 풍요로움이 서로 위협하고, 대립하고, 공격하는 모습이 됐습니다. 풍성하고 다양한 종류대로 창조된 이 세상을 통해서 하나님이 보여주신 아름다운 하모니를 깨뜨린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함이 복잡함이 되고, 풍성함이 분열과 대립의 근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고, 자신이 창조주를 대체하려는 인간의 죄 때문입니다. 인간조차 창조의 심포니 일원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자신만 돋보이는 존재가 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인정하면 인간이 주인이 될 수 없으므로 창조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종류대로 창조된 풍성함을 보고도 하나님의 전능하시며 아름다우심을 찬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려고 다양함과 풍성함을 설명할 때 우연히 단세포로부터 시작해서 많은 변이를 오랜 시간 동안 되풀이하며 다양한 종류로 진화했다고 믿습니다. 진화론은 다양한 종류 생명체의 유전자 가운데 공통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근거로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과 쥐의 유전자가 80% 정도 일치하고, 침팬지의 경우는 사람과 98% 일치한다는 것을 근거로 공통된 인자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의 공통 조상이 존재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침팬지에서 2%가 더해진 변이로 인해서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자들이 한 가지 믿는 단어가 있습니다. ‘LUCA(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입니다. 모든 생물의 공통 조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찰스 다윈이라는 진화론의 시조가 이렇게 말했던 것을 근거한 것입니다. “나는 아마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유기적인 존재가 처음 살았던 원시적인 형태가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추측’이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확언한다’가 아니라 추측한다고 말했던 다윈의 말을 수많은 과학자가 정설이자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과학을 근거로 진화론을 주장하면 비전문가들이 반박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종류대로, 땅에서 식물과 생물들을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는 우리가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우는 자녀들은 학문의 이름으로 신앙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를 증거하는 과학자들이 있고, 우리나라 ‘창조과학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생명체가 다양하게 된 원인을 ‘창조유전체학(Generative Genomics)’이라는 이름으로 밝혀내는 흐름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각 종류 생명체의 공통적인 유전자 외에도 다른 생명체에는 존재할 수 없는 고유한 유전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규명하는 학문입니다. 창조 기원의 고유한 유전자들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공통적인 유전자가 99% 있더라도 1%가 자연 상속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창조 기원의 유전자, 분리된 유전자가 있다면 그것은 창조를 증거하는 근거가 됩니다. 창조유전체학에 의하면 다윈이 주장한 LUCA(모든 생물의 공통조상)은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만일 이것이 가능하려면 네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조건이 충족될 수 없습니다. 첫째, LUCA가 자연 상속으로 주어지는 공통속성을 모두 품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둘째, LUCA가 다른 종류와 완전히 구별되는 창조 기원의 유전자를 모두 품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도 불가능합니다. 셋째, LUCA 즉, 최초의 단세포 자체의 출현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진화가 옳은 것처럼 설명해도 “진화가 시작되는 첫 번째 세포는 어떻게 생겼는가?”라는 질문에 “우연히”라고 밖에 설명하지 못합니다. 결국 근거 없는 주장이 되는 것입니다. 넷째, LUCA에 돌연변이가 계속되어 새로운 종이 생성되어야 합니다. 단세포 단계의 변이는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인간에게 변이가 일어났다고 해서 인간이 제3의 종으로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변이를 통해 또 다른 종류의 생명체로 움직인다는 것 또한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모든 생명체의 공통 조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한 개념입니다. 이 개념으로 시도하는 설명이 무엇입니까? 창조주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창조되지 않았다는 한 가지를 주장하려고 모든 종류의 공통적인 유전자가 있으므로 공통 조상이 있을 거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구가 거대한 폭발, 빅뱅으로 이루어졌다는 것과 똑같습니다. 기원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현상을 설명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땅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면서 모든 생물이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되어 생물체가 많은 종류가 되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종류대로 창조되고, 그 종류 내에서 환경과 상황, 기후변화에 따라 적응해 가면서 일어나는 변이는 있을 수 있지만, 종류를 뛰어넘는 일은 창조기원의 유전자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은 과학은 믿음과 반대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믿지 못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틀린 말입니다. 과학자가 어떤 연구를 하려면 가설을 세우고 가정을 해야 하는데 어떤 합리적인 체계와 질서가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보이는 세상을 연구할 때는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어떤 믿음 때문에 그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과학을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주류가 되는 과학도 큰 흐름에서 맞지 않는 게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생물학에서는 계속 진화하면서 발전한다고 하는데, 물리학에서는 계속 쇠퇴하고 있다고 합니다.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해서 생물학과 물리학이 맞지 않습니다. 이 큰 흐름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설명이 됩니다. 처음에는 종류대로 온전하게 창조된 것이 죄로 말미암아 파괴되어 파괴된 질서로 존재하지만, 하나님이 언젠가 온전케 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시작과 지금 현상과 마지막에 어떻게 될 것을 모두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과학적으로 모두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진화론이나 물리학이나 빅뱅이나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세계관으로 과학을 바라볼 때 놀랍게도 과학도 올바른 질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네 가지 이유
왜 하나님이 일부분은 공통의 유전 인자를 가지게 하시고, 일부분은 고유한 창조 기원의 유전자를 가지게 창조하셨을까요? 저는 네 가지로 묵상해 보았습니다. 첫째, 창조 세계의 다양함을 보고 인간이 기뻐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식물과 동물의 종류가 존재합니까? 인간이 모두 발견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많은 종류의 생명체를 종류대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세계를 보고 하나님을 기뻐하게 하신 것입니다.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기대하는 것은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인간을 책임 있는 통치자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요소들로 생물들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인간과 침팬지가 많은 유전 인자가 같기 때문에 적은 유전 인자를 가진 쪽에서 많은 유전 인자를 가진 쪽으로 진화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의도를 정반대로 이해한 것입니다. 많은 유전 인자를 가진 자는 많은 책임을 가졌기에 그것보다 적은 유전 인자, 적은 기능을 가진 피조물들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그 유전 인자를 알아야 합니다. 1차원에서는 2차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2차원에서는 1차원을 이해할 수 있고, 3차원에서는 2차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처럼 많은 기능을 가진 유전 인자들에게 피조 세계를 통치할 책임을 부여했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많은 유전 인자, 가장 많은 기능과 능력이 있는 것은 피조물들을 통치하게 하신다는 하나님 말씀의 목적과 부합합니다. 
셋째, 하나님이 피조물들을 돌보시는 게 명백한 만큼 하물며 인간은 그 이상으로 돌보신다는 것을 신뢰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하물며 너희들은 이보다 더 귀하지 아니하냐. 오늘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를 돌보시는 하나님이 새보다 많은 능력과 귀한 유전 인자로 창조하신 인간을 돌보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돌보심을 확신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넷째, 하나님이 종류대로 창조하신 피조물들이 그 어느 것도 자체적으로 완전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겸손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필 사인이 담겨 있는 것처럼 각자 종류대로 고유한 창조 기원의 유전자를 넣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때로는 공통적인 인자를 넣으심으로 서로 보완하고 의존하며 살도록 창조하셨지만, 때로는 고유한 유전 인자를 넣어주심으로 하나님의 다양한 창조 세계를 표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피조물이라도 하나님을 모두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인간일지라도 하나님을 그 자체로 완전히 표현할 수 없게 하심으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자연 안에는 하나님의 흔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체로 완전하신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흔적에 불과한 것이기에 반드시 어떤 결함이 있으므로 그 결함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책임, 가장 큰 능력, 가장 고귀한 존재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고, 창조주 하나님을 부정함으로 자신이 신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타락으로 인해서 창조 세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지금도 끊임없이 창조를 학문의 이름으로 부정하고, 창조 질서를 인간의 인권과 자유라는 이름으로 부정하고 있기에 이 세계가 혼란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분명히 기억하고 믿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각기 종류대로 이 세상을 풍성하게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