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위임하여 주신 제도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가입니다. 국가는 하나님의 성품을 그대로 반영할 때 가장 아름다운 제도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지 않고 자의적이 될 때 가장 추악한 제도가 됩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입니다.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국가가 할 일입니다. 평화가 주어지지 않으면 삶은 늘 불안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염려와 근심을 줄이는 것이 국가가 할 일입니다. 그것은 국가가 하지 못하면 존재 이유가 사라집니다.
또한 국가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도록 보호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잘 할 때 교회는 국가를 위하여 기도하고 순종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위에 있는 권세자들에게 순종하라고 하였습니다(롬 13;1). 국가의 권력자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위임자들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대사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국민이 힘들고 고통당하고 아파하면 가장 먼저 국가가 그 아픔을 위로하고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국가의 권력은 엄청납니다. 하지만 그 책임 역시 매우 무겁습니다. 무거움을 망각하면 그 낭패를 보게 됩니다. 역사는 이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상 무도한 독재자들이 권력을 자기 마음대로 휘둘렀다가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려진 이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쓰레기에 버려지면 다시 들추지 않습니다. 역사의 쓰레기통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릅니다. 그 사실을 알면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국가의 직무를 감당하지 못하였을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보여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처참한 모습은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이 되었습니다(암 5:7)”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일을 땅에 던져버렸습니다. 이들이 공의를 던진 결과 나라는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힘없는 자를 밟고 그에게서 밀의 부당한 세를 거두었습니다.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였습니다(암 5:11-12).
권력의 남용은 그 결과가 참으로 끔찍합니다. 아무리 영광스러운 마지막을 기대하려고 하지만 처참한 심판만이 있습니다.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암 5:19)” 피할 수 없는 공의로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영광스러운 직분이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지 않으려면 직분을 주신 자의 뜻에 순종하여 잘 감당해야 합니다. 땅에 던진 공의를 다시금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의가 합당하게 쓰여지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4)” 정의가 물 같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합니다. 정의가 막혀서는 안 됩니다. 모든 영역에서 정의가 바르게 흘러가야 합니다. 공의가 마르면 악성 종양이 만연합니다. 그것은 나라를 후퇴하게 하는 일입니다. 곳곳에 종양을 퍼트리는 일입니다. 아주 사악하고 잔인한 일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정의가 멈추고, 공의가 사라졌습니다. 메마른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온갖 생명체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처참한 일입니까? 그런데 그 시작은 작은 곳에서 시작합니다. 공의를 땅에 던진 사회에서 시작합니다. 그 구멍이 어디인지 눈을 크게 뜨고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공의가 새어 나가지 않고 사회 곳곳에 흘러가야 합니다.
지금 온 땅에 정의가 쓴 쑥이 되지 않았는지 보아야 합니다. 정의는 달콤합니다. 그런데 쓴 쑥이 되어버렸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쓴 쑥이 되어버린 정의입니다. 공의가 살아 움직여야 하는데 땅에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있습니다. 가치가 무너지고 가볍게 되면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그것은 온 공동체의 고통이 됩니다. 정의와 공의가 온 땅에 흘러가야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길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이 길을 부디 각종 권력을 가진 이들이 잊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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