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아가서 6장: 사랑으로 하나 되어

새벽지기1 2022. 12. 22. 05:49

 

해설:

친구들은 여인에게 사랑하는 님을 함께 찾아 보자고 제안합니다(1절). 여인은 남자가 자기의 동산에서 양을 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몸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둘은 서로에게 속해 있다고 고백합니다(2-3절). 

이어서 남자의 사랑 고백이 이어집니다(4-10절). “디르사”(4절)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사마리아로 천도하기 전의 옛이스라엘의 수도였는데, 아름다운 요새로서 여러 가지 야생화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왕으로서 수 많은 처첩과 시녀를 거느리고 있지만, 온전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그 여인 뿐입니다. 

 

이렇게 여인에 대해 사랑을 고백하는 중에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여인을 만나러 가기 위해 병거에 올라탑니다(11-12절). 그러자 친구들이 그 여인이 돌아와 주기를 청합니다(13절). ‘술람미’는 솔로몬의 여성형 이름입니다. 여인의 고백대로 그들은 한몸인 것입니다. 그러자 남자는 여인에 대한 친구들의 호기심을 책망합니다.

 

묵상:

“내 안에 너 있다.” 오래 전에 유명했던 드라마 대사입니다.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된 남자가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어느 시인은 “내 안에 너 있다. 그런데 무겁지가 않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자신의 내면에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늘 그 사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같이 있는 셈입니다. 

여인이 사랑하는 임을 생각하며 “나는 임의 것, 임은 나의 것”(3절)이라고 고백한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에는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그 여인을 ‘술람미’라고 부릅니다. 술람미가 그 여인의 출신지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습니다. 친구들은 그 여인을 솔로몬의 여성형 이름으로 부름으로써 두 사람이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분을 신뢰합니다. 그분을 경외합니다. 그분을 자랑합니다. 그분을 존경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합니다. 그분을 사랑하는 데까지 가야 합니다. 믿음, 신뢰, 경외, 자랑, 존경은 하나님을 대상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반면, 사랑은 인격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분이 내 안에 들어와 사십니다. 그분 안에는 이미 내가 있습니다. 나는 이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살아갑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의 목표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갈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