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일 (전 8:9-17)

"17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전 8:17) 

솔로몬이 보는 해 아래의 세상은 참으로 종잡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 일인지 모릅니다.

우선 악인들의 심판을 기억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다가 자신이 멸망합니다. 악인들의 마지막은 잊어지는 무덤일 뿐입니다. 잠시는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것 같지만 마침내 쓸슬한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아무도 그 사람을 기억하지 않습니다(9-10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인들이 계속하여 악을 행하는 이유는 악인을 향한 징벌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번 악을 행하였는데 장수한다면 정말 속이 상합니다. 실제의 삶에도 악인들이 장수함을 종종 봅니다. 그럴 때 참으로 허탈합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기억나지 않을 것입니다. 악인은 결코 잘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 심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영원한 복을 얻습니다(11-13절).

솔로몬이 본 헛됨의 모습은 고난받는 의인과 평안을 누리는 악인의 모습입니다. 악인은 장수하고 의인은 멸망하는 것은 너무나도 화가 나는 일입니다(14절). 솔로몬은 이러한 세상을 원망만하고 사는 것의 지혜롭지 못한 일이고 삶의 기쁨을 즐길 것을 말합니다. 이 희락은 단지 육체적 쾌락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금욕주의자도 아니고 쾌락주의자도 아닙니다. 우리는 자족주의자입니다(15절).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유한한 인간은 무한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연구한다고 알 수 없습니다(16-17). 성경은 이러한 사실을 반복적으로 고백하였습니다(신29:29, 사50:10, 욥11:7, 롬11:33). 하지만 하나님은 계시된 성경을 통하여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기본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뜻과 일하심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우리의 눈에 이 세상은 공의가 없고 무질서만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악인은 반드시 심판의 자리에 이르고 경건한 신자는 영광의 자리에 이르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공의를 의지하여야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여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온전한 뜻은 알 수 없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확신합니다.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자족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