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하나님의 선물 (전5:8-20)

새벽지기1 2022. 12. 8. 07:39

"19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전5:8-20) 

전도자 솔로몬이 보는 세상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솔로몬 자신이 왕이자 재판관이었습니다. 재판하는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재판의 생명은 공의입니다. 또한 권력자의 책무는 공의로운 통치로 국민들의 마음에 평화를 주는 것입니다. 공의롭지 못한 통치는 반드시 아픔과 반발과 분노를 만들어 냅니다. 이 땅의 권력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의 자리에 선다는 사실입니다. 솔로몬은 통치권력자로서 이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공의와 정의가 보이지 않는 권력은 가깝게는 역사와 멀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왕이 아무리 대단한 권력을 가졌다 할 지라도 그 역시 땅의 소산물을 먹어야 하는 유한하고 빈약한 존재입니다. 권력으로 잘 난체 할 것이 없습니다.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공의와 정의가 보이지 않는 권력은 살아있으나 죽은 자와 같습니다.

솔로몬은 부자의 권력에 대하여도 같은 말을 전합니다. 부자가 될 수록 관리할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돈이 많다고 다 자신이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재물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은과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멈추지 않습니다. 자족함이 없으면 물질을 향한 욕망은 멈추지 않습니다.

솔로몬이 보기에 노동자는 먹는 것에 관계없이 고단한 하루의 삶을 살았기에 달콤한 잠을 잡니다. 더구나 잠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런데 부자는 재물의 많음으로 불안하여 잠을 자지 못합니다. 재물을 지켜야 하는 마음으로 온갖 방어막을 만듭니다. 재물이 선물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부자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강조합니다. 부자들이 재물을 바르게 소유하지 못함을 지적합니다. 재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재물을 소유하는 자의 자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재물이 독이 되다면 얼마나 기가막힌 일입니까? 그런데 재물이 자신에게 독이 되도록 소유하는 부자들이 있습니다.

재물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재난이 오면 한 순간에 사라집니다. 안먹고 아껴도 병이 생기면 새어 나갑니다. 재물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자식에게 물려줘 영원할 것 같아도 전쟁이 일어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 수고하고 애쓴다고 한 들 죽으면 빈손으로 갑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우둔하여 생각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일생의 삶에 나타나는 모습은 수고와 질병과 근심과 분노입니다. 짧은 삶이라도 돌아보면 솔로몬의 말에 고개가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리석게 자기 욕망에 빠재 사는 사람들이 여전합니다.

솔로몬은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자의 자세를 알려줍니다.

첫째, 하나님은 각자에게 필요한 것을 주셨음을 인식하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탐욕에서 벗어나 자족하는 삶이 선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각자의 필요에 따라 주신 재물을 바르게 누리는 일입니다.

재물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재물을 재물답게 누리지 못하면 재물을 주신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입니다. 재물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주신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기 위하여 맡기신 것입니다. 물질에 있어서 자발적 불편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주신 몫에 감사하고 수고하고 즐거워합니다.

거저 받았으니 마음대로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신 뜻을 잘 알아서 수고합니다. 수고하고 즐거워 하는 것이 선물을 받은 자의 자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성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의 날 즉 인생에 대하여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비록 험악한 삶이지만, 하나님의 기뻐하신 응답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힘을 내어 살아갑니다. 오늘이라는 시간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자로서 주신 몫을 즐기고 누리며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