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전도서 6장: 인생에는 의미가 있다

새벽지기1 2022. 12. 8. 07:44

 

해설:

전도자는 한 사람의 예를 듭니다. 그 사람은 대대손손 누릴 만한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은 그 부와 명예를 누리지도 못하고, 죽고 나서 제대로 묻히지도 못합니다. 그가 모은 재산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누립니다(1-3절). 전도자는 그 사람보다 차라리 죽은 상태로 태어난 아기가 더 낫다고 말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죽는다면 그보다 더 비참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4-6절).   

전도자는 인간의 욕망은 물질로 만족시킬 수 없으니(7절), 욕심에 사로잡혀 살기보다는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편이 낫다고 말합니다(9절). 그것이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짧고 덧없는 삶”(12절)을 그나마 의미 있게 사는 지혜입니다. 

 

묵상:

인생사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가 자주 범하는 잘못은 소수의 특정한 상황을 일반화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일반화의 오류’라고 말합니다. 전도자가 1절부터 6절까지에서 예로 든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사람입니다. 특별한 상황에 있는 한 사람의 예를 들면서 “인생은 의미 없다” 혹은 “차라리 죽어서 태어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일입니다. 설사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죽어서 태어난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을 하는 동안 전도자는 지나치게 침체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어린이 전문 병원에 가서 그곳에서 치료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복도를 지나면서 병동에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어떻게 저런 어린 생명들이 저런 고통을 겪도록 내버려 두시나?”라는 의문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의문에 사로잡히면 우리는 너무도 쉽게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은 랜덤이다. 인생에는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다”고 결론 짓게 됩니다. 이것도 역시 일반화의 오류 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창조 가운데 사는 죄에 물든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하고 그분의 섭리를 의심하게 하는 상황은 우리의 죄로 인해 빚어진 것입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깨졌기 때문에 자연 재해, 질병과 장애, 사회적 부조리 같은 것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죄보다 하나님의 선한 창조가 더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생은 살 만하며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따라서 죄로 인해 발생한 특수 상황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이 있음을 알지만,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질서를 감사하고 찬송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