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목사의 가슴을 울린
“강이 흐르는 곳에는 죽은 생명이 살아났다.
마른 뼈들이 일어서기도 했고
메마른 사마리아 여인의 가슴을 적셔 주기도 했고
십자가상 강도의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기도 했다.
눈물이었다.
새 옷을 입은 자들은 은혜였다.”
권택명 외 다수 저(著) 《12시인의 처음 노래》(창조문예사, 54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선배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시골에서 목회를 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한꺼번에 10여명의 대가족이 믿겠다고 찾아왔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오길 목을 빼고 기다리던 때이니 기쁨이 컸습니다.
그러나 큰 부담이었습니다.
맏아들의 정신이상을 고쳐주면 계속 나오겠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 교인뿐 아니라 좁은 온 동네가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이 쉬도록 이 정신이상 청년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기도했습니다.
낫기만 하면 교회 부흥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에 더욱 크게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해도 낫지 않고 오히려 발작이 더 심했습니다.
그때 어느 친구가 소개하는 권사님에게로 청년을 데리고 갔습니다.
환자 앞에 선 그 권사님은 낯선 환자를 보더니 불쌍해서 계속 우시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그 순간, 환자를 이용해 교인 수를 늘리는 데만 관심을 두고 그 귀한 청년을 두고 울지 못한 죄를 회개했습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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