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두려움 (8)(막 4:41)

새벽지기1 2022. 11. 2. 06:15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막 4:41)

4월1일, FTA반대 집회에 참석한 어떤 분이 분신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FTA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데까지 나갔겠지요. 몇 년 전에서 우리 농부 한 분이 미국에 열리는 세계화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가 할복자살을 한 일도 있습니다.


저는 FTA 체제가 아무리 악하다 하더라도 그런 것 때문에 우리의 생명까지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이 어떻게 보면 ‘공자왈’ 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민주, 자유, 통일, 생명 운동을 하시는 분들에게서 반생명적인 생각을 발견할 때가 많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특히 이런 운동을 주도하는 분들은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자신들의 대중선동이 생명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욕먹을 각오로 한 마디 해야겠군요. 제가 보기에 FTA는 우리의 생명을 걸어야 할 만큼 중차대한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경제논리에 불과합니다. 그것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오늘의 세상에 경제논리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대학마저 경제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마당에 국제 무역의 경제논리를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어떤 점에서 FTA를 극단적으로 부정하는 분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경제만능주의에 빠져 버린 게 아닐까요? 그것을 극복하는 방식은 생명지향성 회복에 놓여 있는데, 자신의 생명을 파괴하다니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생명 경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생명은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 말고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분신자살을 시도한 분이 위독하다는데,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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