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실패한 제자 유다의 빗나간 성실 (2022.10.12, 수요일)

새벽지기1 2022. 10. 12. 06:52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감이러라”(요한복음 12:6).

예수님을 은 30에 팔았던 제자 가룟 유다에 대해서 사람들이 문학적인 상상을 많이 해왔습니다. 유다를 독립투사인 것처럼 미화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목격자인 요한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는 ‘도둑’이었습니다. 그러니 잘못된 상상보다 유다가 왜 도둑이 되었고 예수님을 팔았을까 상상해 보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공동체는 예수님을 따르는 여인들의 도움으로(눅 8:3) 전도 여행을 하며 생활할 수 있었고 명절에는 구제도 했습니다. 그 돈을 유다가 빼돌렸던 것입니다. 재정에 결손이 생기자 유다는 그것을 메울 방법을 찾았습니다.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을 나무란 것도 향유를 헌물로 바쳤으면 그걸 팔 때 비자금을 만들어 결손을 충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5절). 그러니 그가 결국 예수님을 팔았던 이유도 돈 때문이었습니다. 마태가 이 상황을 잘 기록했습니다.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마 26:15). 유다의 관심사는 바로 돈이었습니다.

유다는 자기가 빼돌린 돈을 채워 넣기 위해 예수님께 헌신하는 여인에게 시비를 걸고 결국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돈을 빼내어 쓰는 부정을 저질렀지만 그 돈을 메우기 위해 철저히 애쓰는 왜곡된 성실함을 보입니다. 실패한 제자 유다의 문제는 이런 비뚤어진 성실이었습니다. 우리도 일하면서, 이런 그릇된 성실함으로 자기를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표적으로 실패한 제자도의 모습임을 기억합시다.

*일터의 기도 : 주님을 따르면서 제 나름의 기준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의 기준을 따라 주님이 요구하시는 성실함을 보이며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