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시인 김수영의 정신 구조 최상부에 있는 것

새벽지기1 2022. 8. 19. 06:39

시인 김수영의 정신 구조 최상부에 있는 것

 

“모호성은 시작(詩作)을 위한 나의 정신 구조의 상부 중에서도 가장 첨단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없이는 무한대의 혼돈에의 접근을 위한 유일한 도구를 상실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김수영 저(著) 이영준 편저(編著) 《시여, 침을 뱉어라》(민음사, 9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깊은 시인 김수영에게 모호성은 시작(詩作)을 위한 정신구조의 첨단에 놓이는 미지의 정신이었습니다.

그의 정신 꼭대기에 ‘명료성’보다 ‘모호성’ 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악한 마귀는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으라고 유혹하며,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서 선악을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3:5)

‘선과 악’이란 좋은 것에서부터 나쁜 것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가리키는 통칭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선과 악’을 안다는 것은 곧 모든 것을 아는 것 ‘전지(全知)’를 의미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마귀의 유혹은 곧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모든 것을 알게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수영 시인은 시를 통해 모든 것을 알게 되는 통달의 세계가 아닌, 모호성의 겸손을 말합니다.
시인, 아니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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