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느헤미야기 12장: 성벽을 봉헌하다

새벽지기1 2022. 8. 4. 06:50

 

해설:

저자는 1차 귀환 때에 돌아온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이름을 소개합니다(1-9절). 1차 귀환을 이끌었던 대제사장 예수아의 아들은 요야김인데, 저자는 요야김 당시의 제사장들을 가문별로 소개합니다(10-21절). 그 다음 대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이름은 왕실 일지에 기록되어 있다고 밝힙니다(22-23절). 이렇게 1차 귀환 이후에 활동했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소개한 후에, 저자는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에 활동했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소개합니다(24-26절). 예루살렘에서 대를 이어가며 성전을 위해 섬기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장부터 7장 5절까지 일인칭으로 이야기가 지속되다가 7장 6절부터 삼인칭으로 바뀌었는데, 12장 27절에서 다시 일인칭으로 바뀝니다. 여기서부터 느헤미야의 회고록이 다시 시작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완성하고 나서 봉헌식을 준비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각 지방에 흩어져 살고 있던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들은 자신을 정결하게 한 다음, 성문과 성벽을 정결하게 하는 예식을 행합니다(27-30절). 그런 다음, 느헤미야는 지도자들을 성벽 위로 오게 하고 찬양대를 두 편으로 나누어 서게 합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폭이 3미터 가까웠기 때문에 두세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서쪽에 선 찬양대를 에스라에게 맡겨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게 하고, 자신은 동쪽에 선 찬양대를 이끌고 시계 방향으로 돕니다(31-39절). 그들은 찬양을 부르며 성벽의 절반을 돌아 성전 광장에서 만나 제사를 드립니다(40-42절). 그날 봉헌식에 참여한 이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을 누렸습니다(43절).

 

봉헌식이 끝난 후, 그들은 성전에 창고를 만들어 관리인을 세웁니다. 백성이 바친 십일조와 헌물을 보관하여 성전을 섬기는 레위인과 제사장의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백성은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의 헌신에 감사하여 넉넉히 헌물을 드렸고, 레위인들은 그 헌물을 잘 관리하여 골고루 돌아가도록 관리했습니다(44-47절).

 

묵상:

느헤미야는 각고의 노력 끝에 예루살렘 성벽을 완성합니다. 그런 다음, 그는 성대한 봉헌식을 통해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립니다. 자신과 유다 백성의 피땀으로 완성한 것이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수 많은 사람의 헌신과 기도와 눈물로 이룬 일이지만, 마지막에 할 말은 “주님이 하셨습니다!”라는 고백이었습니다. 또한 느헤미야는 성벽이 아무리 잘 지어졌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시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봉헌식을 통해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그 성을 지켜 주시기를 기도 했을 것입니다.

‘솔로몬의 노래’로서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중 하나인 시편 127편의 첫 구절이 생각 납니다. “주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을 세우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주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된 일이다.” 이 말씀은 집을 세우는 일이 필요 없다는 뜻도 아니고 파수꾼이 밤을 새워 성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집을 잘 짓고 그 집을 잘 지켜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것입니다. 그분이 손을 놓으시면 난공불락의 요새도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성벽을 세우는 수고보다 그분의 뜻 가운데 살아가는 일에 더욱 힘쓸 일입니다.